축산업이 농촌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앞으로 갈수록 축산업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걸맞는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1년도 농가소득을 추계한 자료에 따르면 축산부문의 총소득이 축산물의 전반적인 가격 호조로 2000년도보다 약24.6%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 및 도축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산지가격이 2000년에 비해 대폭 상승해 전년대비 소득이 약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양돈 및 낙농부문은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도축두수의 증가에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득이 각각 28%, 27%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양계의 경우도 산지가격이 상승해 소득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전년대비 88.4%라는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특히 육계는 연초 출하물량 부족과 함께 내수증가로 가격이 급등하여 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이 축산소득의 대폭적인 증가가 경종부문의 소득이 3.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훨씬 상회함에 따라 농업 총소득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약1.6%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는 앞으로 농촌을 지킬 최후의 보루는 축산이라면서 정부는 축산업을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