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차게 시작했던 21세기의 첫해인 2001년도가 벌써 성탄절을 알리는 캐롤과 함께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2002년도 신년의 축산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온고이지신으로 지난 일년간의 축산기자재 업계의 환경변화와 업적을 살펴보고 이것에 바탕을 두고 신년도의 발전을 전망해야 할 것 같다. 우선 환경변화를 살펴보면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구제역을 경험하면서 우리 축산물의 수출이 중단되었었는데, 금년 9월에 우리나라가 단시간 내에 다시 청정국의 지위를 획득한 것은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매우 반가운 일이며,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축산기자재가 중국에 수출이 시작되면서 대금결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금년 11월 중국이 WTO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된 것은 대 중국 축산기자재 수출을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금년도에 타 분야의 대학졸업예정자들의 취직률이 매우 낮은데 비하여 축산분야 졸업예정자의 취직률이 현재 거의 100%에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대학입시에서도 예년까지 매우 낮은 인기도를 보였던 축산분야가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매우 높은 인기도를 보임으로 우리를 기쁘고 흥분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축산 관련 환경변화는 축산기자재 산업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축산기자재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3대 단체로 한국축산시설환경기계협회(회장: 이인현), 한국축산시설환경학회(회장: 한정대), 한·중농축산기술교류연합회(이사장: 장동일)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한국축산시설환경기계협회는 금년 초에 새로운 회장단을 구성하고 전례 없는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농림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14개의 회원사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VIV ASIA2001을 참가하여 축산기자재를 전시하고 수출상담을 가진 것은 우리나라 축산기자재 업계 최초의 국제박람회 단체 참가 전시라는 새로운 역사를 이룩하는데 공헌을 세웠으며, 우리 업계도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축산시설환경학회와 산학협력을 통하여 자동급이기, 양돈바닥재, 축분발효건조기에 대한 3개의 KS 표준규격을 개발하여 공포한 것은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의 국제경제력 강화의 첫 걸음을 내디디었다는 귀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한국축산시설환경학회는 SIEMSTA2001 국제농업기계박람회 기간 중에 한국축산시설환경기계협회와 협력하여 축산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 강구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힘을 잃고 낙담해 있는 축산기자재 업계에 활력과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2001년도에도 축산기자재 관련 KS 표준 규격을 8개 기종에 대해 개발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한·중농축산기술교류연합회는 현재 중국 천진시와 요녕성 안산시에 개설하여 운영중에 있는 한국농축산기계 상설전시판매장의 운영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강구했으며, 미약하나마 약 $100만불의 축산기자재 수출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중국의 동북삼성의 중심지인 길림성 장춘시에 위치한 길림성 정부를 방문하여 두 기관간의 기술교류와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조인함으로 2002년 4월에 장춘시에 한국농축산기계 상설전시판매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완료하였다. 이와 같은 축산관련 주변 환경의 긍정적 변화와 관련 단체들의 활동과 업적을 바탕으로 하여 신년도의 축산기자재의 발전을 전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미 개발된 축산기자재 KS 표준규격과 2002년에 개발될 8종의 KS 표준규격은 축산기자재의 원활한 사후봉사를 가능케 하며, 축산기자재에 대한 축산농가의 신뢰심을 회복시킬 것이며, 더 나아가서 신규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나타나서 축산기자재 수출 물량의 증대로 나타날 것이다. 둘째, 한중농축산기술교류연합회가 2002년 4월에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개설하는 한국농축산기계 상설전시판매장은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의 대 중국 수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년에 중국에서 개최될 중국 북경 VIV 2002 축산종합박람회와 2002 중국 장춘시국제농업박람회에 우리나라 축산기자재 업계가 대거 참여하여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의 해외 인지도를 향상시킴으로 해외수출 기회를 대폭 증대시킬 것이 예상된다. 축산기자재에 대한 상기와 같은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한 현재, 이러한 여건과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상호협력하고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달성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