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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 복제소 가짜 보도 유감

김경남 축산기술연구소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1.14 1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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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기술연구소에서 농가에 이식한 체세포 송아지가 "가짜"라는 보도에 대하여 정확한 내용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이 글을 씁니다.

체세포 복제 생산사업은 2000년 초에 개방을 맞이한 한우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개량사업과 병행하여 우량한우를 조기에 보급하는 방안으로 착수되었다. 그 당시의 체세포 복제는 영국, 일본 등의 생산사례와 국내는 황우석교수, 우리 연구소 등이 연구하여 10% 수준의 성공을 예측하고 있었다.

농림부와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협의하여 수립하고 체세포 수정란 생산은 우리 연구소와 황우석 교수가 맡고, 이를 인공수정사에게 공급하고, 인공수정사는 희망농가를 선정하여 이식하는 체계로 시행되었다.

처음 시도하는 사업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인공수정사에 대해 소요장비지원, 농가이식 소의 선정 등에 대한 사전교육과 현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하였다.
사업추진결과 농가소 838두에 대해 이식된 것으로 최종집계 되었고, 이중 77두가 임신되었으며, 39두의 송아지가 탄생하였다.

39두의 송아지에 대해 친자감별을 위한 DNA 검사결과 6두가 복제소임이 확인되었다.
이는, 여건이 좋은 연구소에 비해 농가 대리모의 사양관리 등 상태, 복제수정란의 수송에 따른 문제, 이식시기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나타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영국의 체세포 양 "돌리"도 276번의 실험 끝에 성공한 0.4%의 확률로 태어난 것으로 기술의 난이도가 높은것을 이해할 수 있고 더욱이 농가수준의 성적이라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2001. 9. 17일 국정감사 당시 "친자감별이 확인된 복제송아지 1두는 매입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관리중(38두는 친자감별중)"이라는 보고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기자는 39두 복제소가 태어났다고 국정감사에 보고하였으나 실제는 6마리밖에 되지않고, 나머지는 "가짜"라고 하면서 당시 보고내용과 큰 차이가 난다 라고 보도하였다.

당시, 태어난 송아지 38두에 대해 "친자감별"중이라는 농촌진흥청의 보고내용을 무시한 잘못된 보도를 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체세포 이외의 송아지가 태어난 것은 일부 인공수정사의 인공수정을 병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현재 확인중에 있어 곧 밝혀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복제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도에 우리 연구소 자체실험에서 20.6%(29두에 이식해 6두임신, 2두분만)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1. 4일자 세계적인 과학잡지 "Science"지에 돼지의 인체 대체장기개발에 우리 연구소의 임기순 박사 등 한국인이 3인이 참여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 연구소는 태어난 복제소에 대해 특별관리하며, 성장단계별 발육, 번식상황을 관찰하고, 복제가축 생산물의 안전성 검사를 전문기관과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태율 저하, 많은 유·사산 방지, 생산후 조기폐사 등의 원인을 규명해 복제가축 생산연구가 성공하여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와같은 사건이 연구실에서 밤을 세우며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물론, 인공수정사, 농가 등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그동안의 성과를 과소평가 하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생명공학연구에 대한 어려움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바램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