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방송(SBS)이 신년특집 프로로 "쇠고기나 우유가 우리 몸에 해롭거나 이롭지 못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법" 방영 계획(11일밤 10시50분부터 3부작)이 주요 일간지를 통해 앞서 보도되자 전국의 축산인들과 축산단체들이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이규석전국한우협회장, 김남용한국낙농육우협회장, 우용식전국축협운협의회장,조흥원서울우유조합장, 오교만울산축협조합장, 농협중앙회 임원 등은 SBS의 다큐멘터리가 주요 일간지에 보도된, 그대로 방영될 경우 축산물 소비 위축등으로 축산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우선 1차적으로 지난 9일 SBS를 방문해 우려되는 내용의 방영계획을 취소하거나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SBS의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우리의 입장"을 통해 "SBS는 우리의 주장과 논리적인 반박을 묵과한 채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과학적인 검증도 없이 단순히 흥밋거리 위주로 방영을 계획하고 있어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국농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시정을 요청했고, 축산 전문가들도 개별적으로 전화 등을 통해 SBS의 다큐멘터리 방영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11일 현재 주요 일간지를 통해 알려진 SBS의 "잘먹고 잘사는 법" 다큐멘터리는 육식위주의 미국식단을 소개하면서 좁은 축사에서 사육된 가축이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동양인에게는 유당효소가 부족하여 우유가 골다공증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미국학자의 견해, 일본의 광우병 파동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