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출국들이 국내 쇠고기 시장을 놓고 점유율을 높이려는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쇠고기 수출국들이 국내산 쇠고기 공급이 줄어든틈을 타 다양한 전시행사 참가와 프로모션을 동원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국내 쇠고기시장의 자급율은 40%미만으로 떨어지는 반면 수입육의 점유율은 6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쇠고기 시장은 전체 37만5천톤이었으며 이중 수입쇠고기는 42%인 15만8천톤이 수입됐다. 전체 수입육 가운데는 미국산이 9만여톤으로 57%를 차지했으며 호주산 쇠고기가 5만4백여톤, 캐나다 9천1백19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육류수출협회의 한국지사(지사장 브래드박)는 1991년 문을 열고 초기 6만5천톤(약 2억1천8백만 달러)에 불과하던 한국 수출을 10여년 만인 2002년에는 13만톤으로 2배이상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12월에는 "냉장 쇠고기 그릴 프로모션"행사를 LG마트 송파, 삼성플라자 분당, 이마트 일산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18개 매장에서 개최했으며 올 1월에도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보졸레누보2001", "2001서울 국제식품전시회", "2001부산미국식품전시회"등에 참가해 미국산 쇠고기의 최상등급인 프라임급 알등심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머크식육기술센터를 개설하여 프로모터 교육 등을 실시하고 미국산 고급 스테이크용 부분육 특별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축산공사(지사장 앤드류 네그라인)는 지난해 광우병 등으로 쇠고기의 안전성이 중요시되자 호주는 광우병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국가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켜 지난해 11월 1만1백9톤/월으로 한국수출 6년만에 최고 수출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 수출량을 전년대비 40%가량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1천2백14톤의 냉장육을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57%라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체인 스토어 쇼와 서울 푸드 쇼, 블랙박스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소비자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호주축산공사 홈페이지 "아이러브 비프"를 개편해 회원들에게 쇠고기 요리방법, 식품안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호주의 자연과 호주쇠고기의 깨끗함을 상징하는 "호주청정우"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로고를 만들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2일간은 호주 쇠고기 중 0.2%정도만 생산되는 앵거스(CAAB)를 갤러리아 백화점과 한화마트 등에서 시식행사를 갖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육시장의 6%점유율을 보인 캐나다우유수출협회 한국지사(지사장 김환규)와 4%를 나타낸 뉴질랜드 식육공사(지사장 이근희)도 한국쇠고기시장에서 점유율을 보다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행사 등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냉장육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