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캣슬병의 박멸은 이제 우리 앞에 놓여진 최우선 수행과제이며 2002년은 뉴캣슬병 박멸계획의 2년차로서 실질적으로 박멸계획이 본궤도에 올라야 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지면관계상 이미 여러 번 언급되었던 부분보다는 2002년에 중점적으로 수행할 과제를 기술적 측면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양계산업구조를 살펴보면 부화장과 도축장이라는 단계를 대부분의 닭이 거쳐야 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방역측면에 있어서도 부화장과 도축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이 두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면 뉴캣슬병의 발생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 의해서 그 동안 부화장에서의 백신접종을 강력히 추진해 왔으며 이제 효과를 인지할 수 있을 만큼 부화장 분무접종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도축장은 뉴캣슬병에 한번 오염이 되면 닭수송차량의 집결지라는 특성상 활동범위내의 양계농가에 뉴캣슬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소독실시여부를 행정적인 판단에 의존하였던 지금까지의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걷을 수 없기 때문에 도축장, 수송차량, 도계가금육 등에서 직접적으로 뉴캣슬병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전환을 하여야 한다. 정기적 부정기적으로 닭 도축장에서의 뉴캣슬병 오염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을 하면 뉴캣슬병에 오염 혹은 감염된 닭이 도축장으로의 반입이 줄게되어 도축장을 매개로 하는 수평감염은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이와 같이 뉴캣슬병에 감염된 닭에 대한 도축장에서의 도계가 원천봉쇄가 되면 뉴캣슬병에 감염이 된 가금은 결국 발생농장내에서 처리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농장으로의 수평전파 가능성이 낮아지고 뉴캣슬병의 특성상 대규모의 폐사가 이어짐으로 발생사실이 외부로 노출이 될 수밖에 없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수입가금육에서 인푸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분리한 한국과 일본의 검사실적을 분석하여 보면 일부 농가에서의 감염이 결국 수개월동안 해당 도축장을 오염지역으로 남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된 농장의 가금육을 도축하였을 때 도축장에 주게될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추정할 수 있으며 이번 중국산 가금육에서 바이러스 검출에 사용되었던 우리의 기술을 볼 때 국내 도축장에서 뉴캣슬병 오염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닭 도축장에서의 뉴캣슬병 오염여부를 집중관리하면 육계, 백세미, 토종닭에서의 뉴캣슬병 수평전파도 상당부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닭 등과는 달리 오리는 뉴캣슬병 등에 대하여 불현성감염이 되기 때문에 오리도축장에서도 반드시 뉴캣슬병 바이러스를 포함한 주요 바이러스 검사가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뉴캣슬병 수평전파를 방제할 수 있다. 물론, 닭, 오리 도축장에서의 바이러스 분리검사는 생체 및 해체검사과정을 포함하여 보관중인 가금육, 닭수송차량, 어리장 등 오염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여야 한다. 도축장에서의 검사가 본 궤도에 오르게되면 종계와 산란계에 대한 뉴캣슬병 수평전파방제가 다음단계가 될 것이다. 종계나 산란계는 육계에 비하여 대규모로 폐사가 되는 경우는 없지만 산란율 저하 등의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육계에 비하여 항체 역가가 높게 유지되어 바이러스의 체내증식 가능성이 다소 낮지만 분변오염 등에 의하여 수평전파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계란수집차량, 계란집하장 등에 대한 검사는 도축장과 같은 수준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뉴캣슬병 박멸계획이 수행됨에 따라 뉴캣슬병 전파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기술적 판단을 제시하였지만 뉴캣슬병 박멸계획의 성공여부는 이와 같은 정부의 행정력, 기술력보다는 양계농가의 박멸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여러 양계농가의 절대적인 호응을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