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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재발방지/ 안수환 검역원 부장

전문가 진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1.16 15: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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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2001년 신사년은 우리 축산업에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2000년 3월, 66년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인 모두가 망연자실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정부와 축산단체, 축산인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피나는 근절노력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2001년 9월 그간의 방역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전례없는 청정국 조기인증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영국 같은 선진국도 이루어내지 못한 기적같은 구제역 청정화 성공에 전세계의 감탄이 쏟아졌고 이러한 우리나라의 청정화 성공사례를 국제적인 모델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조차 있다고 한다. 위기 아래 굴복하지 않고 근절의 목표 하에 하나되어 피땀을 흘리신 우리 축산인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이러한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러나 축산인 여러분 청정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정화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 러시아, 대만, 몽골 등 주변국에서는 여전히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재유입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하고 있다고 하겠다. 더욱이 2002년에는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해외 여행객들에 의한 구제역 재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한해라고 하겠다. 정부에서는 철저한 국경검역을 통하여 이러한 외국으로부터의 유입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 축산인 여러분들과 일반 국민 여러분들도 다음 사항을 철저히 지켜주셔서 구제역 재발방지 및 청정화 유지에 적극 동참하여 주길 부탁드린다.

첫째, 축산농가에서는 전국 일제소독의 날(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적극 동참하시어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으로 병원체의 유입을 예방하여 주길 바란다.
둘째, 구제역 감염으로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하였을 때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전국 어디서나 1588-4060 또는 1588-9060)해 주길 바란다.
셋째,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에는 육류와 뼈 등 축산물을 휴대하고 오는 일이 없도록 하고, 공·항만에서 검역기관의 휴대품 검색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넷째, 구제역 발생국으로 해외여행을 갈 경우에는 가축사육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귀국 후에는 최소한 14일 동안 가축사육농장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축산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 네가지 사항은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국으로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준수해야할 사항임을 염두에 두시고 적극 실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