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축협(조합장 김성수)이 적자조합과 합병권고조합이라는 오명을 씻고 대폭 흑자경영을 이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0년도 4억2천여만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 초 합병권고조합 판정을 받았던 장성축협이 지난해 사업결산 결과 6억2천7백여만원의 대폭적인 흑자경영을 일구어 냈다. 이같이 대폭적인 흑자경영을 일구어 낸 것은 조합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야 말겠다는 임직원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조합원들의 조합사업 참여가 함께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구조조정이 결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장성축협 임직원들은 만성적자를 털어버리고 올해는 기필코 흑자경영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로 힘찬 출발을 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조합으로 분류되어 3월달에 합병권고대상조합 판정을 받아 임직원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졌다. 하지만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우리조합은 머지않아 확실하게 경영이 정상화 될 수 있다’며 다시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더욱 분발하기로 다짐했다. 우선 연간 사업목표를 상반기에 전량 달성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7월 이후는 의미가 없다. 상반기에 사업실적으로 증명을 해줘야 한다’ 임직원들의 각오는 비장했다. 조합이 합병대상이 아닌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가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사료판매량을 대폭적으로 늘리고 공제사업 확대와 출자금증대 등 사업신장에 주력한 결과 계획대로 상반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하면 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조합으로 분류되어 3월에 합병권고대상조합 판정을 받았던 장성축협이 하반기에는 중앙회에서 2차례에 걸쳐 경영우수사례발표까지 하는 우수조합으로 변모한 것이다. 지난해 추진한 부문별 사업성장률을 보면 구매사업 2백45%, 공제사업 3백19%, 출자금증대 1백43%, 판매사업 1백20% 등 조합의 전반적인 사업이 큰 폭으로 신장됐다. 특히 연체비율을 20.80%에서 10.60%로 낮췄으며 무수익비율도 11.60%에서 4.30%로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조합 역사상 유래 없는 6억2천7백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주위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성수조합장은 대폭적인 흑자결산에 대해“우연이 아니고 또한 보여주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열심히 뛰었고 사전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조합장은“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전 임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열심히 뛰었고 조합원들 역시 조합을 살려 내자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2000년도 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이같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김조합장은 설명했다. 지난 97년 취임한 김조합장은 조합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원인을 파악, 2개의 지소를 폐쇄하고 생축장 및 축산물판매장을 폐쇄하는 등 적자사업장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취임 당시 39명이던 직원수를 25명으로 줄여 인건비를 줄이고 제반 경비도 최대한으로 절감하는 경영을 펼쳤다. 이제 틀이 갖춰져 안정적으로 조합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조합장은“그동안 과다한 업무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준 직원들과 출자금증대를 비롯한 조합사업에 적극 협조해준 조합원들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