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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불황 극복-지상공청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1.02 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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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박사(정P&C대표)=당분간 내수위주의 양돈이 불가피하다. 내수 위주의 양돈을 위해서는 현재 삼겹살이나 목등심 위주의 소비 패턴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삼겹삽과 목등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90%를 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삼겹살과 목등심을 제외한 등심, 후지 등의 부위에 대한 소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비인기부위에 대한 소비 확대 방안이 나와줘야 한다. 90%가 넘는 삼겹살 등 인기부위의 소비 비중을 적어도 70% 수준으로 낮춰야 양돈산업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같은 소비 패턴을 바꾼다면 양돈산업을 안정시킬 수 있다.
문제는 비인기부위육에 대한 소비를 어떻게 늘려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다행이 최근 비인기부위육의 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에 어느정도 소비 확대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소비 촉진 문제만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에서 예산을 투입해서 TV홍보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 아울러 정육점을 통해 부위별 용도별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
▲김철욱교수(진주산업대)=무엇보다 돼지 고기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우리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연간 15kg을 약간 넘는 수준인데 이는 30kg이 넘는 미국이나 유럽의 소비 수준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돼지고기 소비 확대방안이 적극적으로 강구돼야 한다. 이를테면 청소년이 즐겨먹는 패스푸드의 원료육이 대부분 수입돼지고기인데 우리 구산 신선육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이 나와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돼지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기본적인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돼지고기는 분명히 스테미너식품이요, 다이어트 식품이며, 또 장수 건강식품인데도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는 비만이 원인이 되는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문제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 식생활을 감안할 때 돼지고기를 더욱 많이 소비할 필요가 있다. 돈육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식품임을 소비자가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소비자들의 그러한 인식을 갖고 돼지고기 소비량을 10%만 늘려줘도 양돈불황 극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바로 그런일을 하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양돈 산업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는 큰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한영섭조합장(부산경남양돈축협)=양돈 불황 극복을 위해서는 우선 단기 대책으로 통계가 정확하다면 정부 주도의 돼지고기 수매가 필요하다. 가임 모돈 감축등도 단기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산업을 위축시켜 발전시킨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우선 적정두수라는 개념을 바꿔야 한다. 소비를 늘려서 적정두수의 범위를 크게 잡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 촉진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외국에서는 고급 부위육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는 비인기부위육으로 인식되고 있는 후지 등의 부위육에 대한 요리를 개발하고, 이를 학교 급식 등을 통해 어린이가 소비하도록 한다면 장기적으로 도움이 돈육 소비 저변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조합에서도 요즘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실시하고 있는데, 각종 시식회 등을 통해 느끼는 것은 역시 홍보만 잘하면 얼마든지 식문화를 바꿀수 있고, 또 돈육 소비를 늘릴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 홍보를 정말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그만큼 효과가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이종석조합장(강원양돈축협)=양돈인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불황은 예고된 것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장기 안목의 정책을 펼쳐 줬으면 오늘과 같은 현상은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믿는다.
당면한 불황극복은 한마디로 과잉된 물량을 처리하는 것이다. 생산자나 정부 할 것 없이 서로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해법을 강구해 불황기간을 단축시켜 양돈인들이 생업의 터전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몇가지 소견을 제시하면 돈까스 같은 돈육 가공 제품을 노축협조직에서 적극 판매토록 하는 동시 마전 이전에 양돈업을 회생시킨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소비자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인하하는 조치가 강구되어야 겠다. 뿐만 아니라 돈육 소비 촉진운동이 생산자 단체에서만 발을 동동구르는 정도지 최종 소비자가 피부에 와닿는 가격 인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부의 강력한 행정지도(반상회 같은데서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강조하고자하는 것은 모돈 감축시 장려금 지급은 물론 각종 세금 감면과 양축자금 이자감면 또는 상환기간의 대폭 연장은 아울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일선 조합에 수매자금 지원도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장기 안목으로는 돼지고기 요리 개발이다. 당장에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소비 홍보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있어야 겠다. 그 방안으로 계층간 소비 의식조사를 토대로 요리를 개발해 안정된 소비처를 확보하는 것도 안정적 양돈업을 위한 길이다. 이밖에도 생산자 단체의 일원화가 시급하다. 양돈인들은 양돈연합회(협동조합)로 뭉쳐 활로를 찾고 NGO활동을 통해 감시 기능과 정책 기능을 맡도록 했으면 한다.

▲윤상익조합장(여주축협)=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가 나서 돼지고기 수매를 통해 이북에 식량 지원차원에서 지원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북한에는 냉장시설이 부족해서 고기를 보낼수 없다고는 하나 그렇다면 통조림으로 2차 가공해 오래동안 보관토록 유도하면 된다고 본다.
최근 양돈농가들은 스스로 모돈 10%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대책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돼지사육두수가 늘어난것도 정부가 그동안 시설자금 지원등으로 규모화 전업화를 유도했기에 돼지수가 늘어났다고 보아도 된다. 그러면 정부는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 농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한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자해서라도 양돈경기를 살려야 한다. 식량산업인 양돈업이 무너지면 모든 축산업이 위축될것이 뻔하다. 또한 축산업이 무너지면 농촌경제가 무너지고 농촌경제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질 것이다. 정부는 하루속히 북한에 쌀이나 옥수수만 보낼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건강을 위해 돼지고기를 보내는 것도 고려해 볼 문제라 생각한다.

▲최진호회장(양돈연구회)=오늘의 양돈이 이렇듯 심각하게 된데는 정부가 양돈시설 투자 지원 등 너무 심하게 개입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UR과 WTO 등을 겪으면서 경쟁력없는 농가는 퇴출시키고 일찌감치 경쟁력있는 양돈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결국 그때 퇴출대상 농가나 업체들이 퇴출되지 않고 오늘에 이르러 이런 불황을 겪게 됐다. 정부가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개입으로 퇴출 대상 업체들의 부실만 키워준 꼴이 되었다.
따라서 지금도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을 겪는 것이다. 진작에 이런 과정을 겪었더라면 오늘과 같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더 이상 생산분야에 대한 개입을 해서는 안된다.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 특히 수매 등은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홍재구대표(형제농장)=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돼지고기 수출중단과 최근 산지 돼지수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하락은 양돈인 스스로가 극복할 문제이지만 정부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양돈인 스스로가 이를 극복키위해 모돈 10% 감축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많큼 정부도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또 농축협통합이후 통합농협은 이에 대해 대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만약 축협중앙회가 있었다면 벌써 어떤 방법이든지 해결책이 나왔으리라 본다.
최근 협동조합별로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 및 할인판매등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지만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적극 지원을 통해 하루속히 이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고 회원축협은 물론 단위농협까지 나서서 소비확대 캠페인을 벌여 나가야 한다.
우리 나라는 삼겹살이나 목심만 선호하고 나머지는 거의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비인기 부위인 등안심, 전후지등을 재료로 하는 요리법 개발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