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도매시장인 김해 태강산업의 주인이 부산·경남양돈조합으로 바뀌었다. 부·경양돈조합(조합장 한영섭)은 지난 18일 5개 업체가 참가한 태강산업 공개경쟁 매각입찰에서 최고가인 1백64억4천만원을 제시, 부산·경남지역 3대 축산물 도매시장중 하나인 태강산업의 새주인이 됐다. IMF 관리체제이후 경영난을 겪던중 부도를 낸 태강산업은 김해시 주촌면 4만3천평의 부지에 1일 소 1백50두, 돼지 2천두 처리능력을 갖춘 대형도매시장이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김해공판장 가동이후 지속적인 출하물량증가로 인해 두차례나 증설을 했음에도 처리능력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인수경쟁에 참여하게 됐다”며 “생산자단체가 대형 도축시설을 갖춘 도매시장을 인수함으로써 생산농가의 수취가격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양돈조합은 이번 태강산업인수를 계기로 기존 공판장은 1·2차 육가공 공장으로 활용, 돼지고기수출 및 가공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양돈조합은 이번에 태강산업을 인수함에 따라 양돈전문 사료생산에서 육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기능을 갖추게 됐다. <신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