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BS 잘먹고 잘사는 법 프로를 보고

조돈성(낙농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1.23 13:35:40

기사프린트

SBS에서 소위 채식붐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설날 연휴 또다시 방영하는 계획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기사를 방영하는 SBS의 방송계획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나는 육십이 넘도록 농촌에 살면서 농사도 짓고 축산도 하는 촌로의 한사람이다.
SBS프로를 보고 과연 우리 국민들이 이 프로를 보고 시행한다면 1백%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방송국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척 하며 어떤 박사는 "우리가 언제 고기를 먹었느냐, 막 먹어도 괜찮다"고 강의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박사는 토끼처럼 채소만 먹어야 한다고 강의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을 듣고 시행해야 하는지/ SBS프로를 보면 우리 국민들이 보지 않아도 될 도살장 현장을 방영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며 또한 채식은 아무나 하면 될 것 같아도 그렇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고기, 우유는 몸에 해로우니 먹지말라"고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평균신장이 10cm 정도 크다고 방영된 적이 있다. 우유가 아니고 옛날처럼 보리죽만 먹고 채소만 먹는다고 하면 과연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BS방송국에 질문을 하고 싶다. 과연 이 기사를 제작 편집하는 사람들은 술과 고기도 먹지않고 몸에 해롭다는 담배도 피우지 않는지 궁금하다. SBS방송국에서 농어민을 위하는 것처럼 쌀값이며 베추값 운운하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계속 이러한 프로를 방영하므로 얼마나 농어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채식이 마치 무슨 만병통치약인양 방송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 본다. 이제는 축산농가를 겨냥해서 채식 운운 하는 것은 반복되는 얘기지만 국민건강을 위하는 척하는 이런 프로는 재방송해서 안될 것이며 만약 계속 이러한 프로가 방영된다면 우리 축산인들이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