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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불황 극복-돼지고기 소비지 가격, 왜 산지 가격과 연동 안되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1.02 17: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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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구제역 발생에 따른 수출중단의 영향으로 산지 돼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지 가격 연동은 이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소비지 육류판매업소들이 산지돼지가격 하락으로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하고 있다지만 농림부가 제시한 소비자 권장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확대를 위한 가격인하 지도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산지돼지가격은 성돈 기준 10만6천원으로 지난 9월 28일 대비 12만5천원보다 무려 1만9천원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또 서울지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도 지난달 28일 현재 거세돈 A 기준 kg당 1천5백62.7원으로 지난 9월 28일과 비교시 1천8백12.7원보다 2백50원이 감소했다.
이와함께 서울지역 소비자 가격도 지난달 31일 현재 브랜드육의 경우 삼겹살 기준 1백g당 8백40원에서 1천2백원으로 한달전의 9백90원에서 1천2백원보다 다소 가격을 인하했지만 농림부가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제시한 서울지역 삼겹살 기준 8백92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육을 취급하는 정육점의 경우 서울 봉천동 지역 소비자 가격은 6백-7백원으로 농림부가 제시한 소비자권장가격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체들은 특히 최근들어서는 계속해서 구매하는 가격에 따라 판매 가격을 연동하고 있다며 현재 종전가격으로 제시된 가격은 이미 인하된 상태의 가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육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산지가격 하락에도 소비지 가격이 제때 연동해 인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심과 등심, 전지, 후지등 수출체화 부위에 대한 소비가 안되고 있고 가격도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비인기 부위의 소비적체 현상을 시급히 해소하는 것이 산지돼지가격과 연동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비인기부위의 경우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는 대신 삽겹살이나 목살 등에서 마진을 남겨 비인기부의 가격 인하에 따른 손해를 보전해 왔지만 최근 산지값 하락으로 소비자 가격도 다소 인하시킴에 따라 속앓이가 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농협 성내동 목우촌 매장의 경우 비인기 부위인 뒷다리 부위 소진을 위해 지난달 31일 기준 kg당 1천9백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LG마트도 앞다리를 1백g당 3백80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주)한화유통 축산팀 김웅대리에 따르면 국내 돼지고기 수요가 삼겹살과 목살에 집중돼 있으며 구매시 부위별로 가격을 산출해 보면 전지와 후지의 경우 가격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삽겹살과 목살은 가격이 높아 전체 구매 및 전체 판매량과 매출을 비교할 경우 삽겹살과 목살은 최소 1천원대를 유지해야 하며 이 경우 20% 마진으로 비인기부위 손해액에 대한 수지를 겨우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수요가 삼겹살과 목살에 집중돼 있다고 해서 구매시 삼겹살과 목살만을 사올 수 없어 결국 비인기부위까지 사야하며 이 경우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 유통업자들은 특히 굳이 각겨인하를 요구하려면 먼저 소비의 분산정책을 우선적으로 펼쳐 체화부위기 없도록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것이 어려울 경우 체화부위 10만톤 정도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내 보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의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고 있는 상태며 축협 목우촌 성내동 매장의 경우도 인근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견제해 주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대형유통업체들의 돈육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하나로클럽의 경우 돼지고기 초특가 판매를 하고 있으며 농협 목우촌 성내동 매장의 경우 특장차를 이용해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는 이동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 대형유통업체들중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경우 개점 3주년 고객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하이포크 삼겹살 1백g 당 8백90원에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