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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생우 수출 않겠다

호주가축수출협 관계자, 한우협 방문 입장 표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1.23 13: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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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업 붕괴나 농가에 큰 피해를 주면서까지 무리한 생우수출은 하지 않겠다.
생우관련 호주방문단이 지난 21일 오후 2시 한우협회를 방문 한우협회의 수입생우에 대한 입장을 듣고 호주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우협회측에서는 이규석회장과 장성운부회장, 김상준전북도지회장, 이문연이사, 장기선부장 등이 호주측은 호주가축수출협회 캐빈 쉴(kevin shiell)회장과 랜 맥버(lan k. mcivor)전무, 호주 농림수산성(AFFA) 육류가축부 게리 쿨렌(Garry Cullen)부장, 호주축산공사 앤드류 네글라인 사장, 주한호주대사관 박현애실장(통역) 등이 배석한 가운데 양측의 입장을 듣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한우협회 이규석회장은 지난해 수입생우에 대한 농가들의 저지는 생존권수호차원의 불가피한 행위였음을 밝히고 현재 한우가격이 높아 사육심리가 올라가고 사육두수도 늘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입생우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사육두수가 늘지않고 있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생우가 연간 8천여두 들어올 경우 시장에서 1%정도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농가들의 불안심리로 인한 파괴력은 그보다 훨씬 크다며 이를 불식시키지 않는한 한우산업의 안정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한우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우농가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고 나아가 한우산업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호주산 생우수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장성운부회장은 지난해 생우수입을 앞장서서 막았던 장본인임을 밝히고 생우가 국내에 들어와 6개월이상 사육되면 국내산육우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국내의 자연조건과 똑 같은 사양조건에서 사육될 경우 수입생우도 한우와 육질이 비슷해질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어 크게 우려되어 냉장육보다 생우의 수입을 막는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준전북도지회장도 생우를 들여오려는 업자들은 부산물을 한우로 둔갑판매해서 폭리를 취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국내 부산물 유통의 혼란이 우려돼서라도 생우수입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측에서는 생우 반입시 불확실한 한국에서의 반응으로 인해 생우수출 선적 허가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도 무리한 생우수입은 않겠다고 전재한 뒤 현재와 같이 한우값이 높고 사육두수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우가 들어온다면 사육두수 감소를 막아 오히려 한우산업안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않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호주측 관계자들은 한우농가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안성소재의 한우농장을 방문했으며 오후 7시부터는 "벽제갈비"에서 쇠고기를 시식하기도 했다.
호주관계자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생우수입협회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농장을 방문하고 수과원과 농림부, 농협 등의 관계자를 방문하고 홍콩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