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시 대손충당금등 각종 적립금을 일시에 쌓으면서 적자결산을 하던 회원축협들이 다시 흑자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에 따르면 2001년 조합결산 결과 총 1백93개 회원축협중 흑자조합은 73%인 1백40개로 전년보다 67개 조합이 늘어나면서 경영상태가 상당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돼 연체비율이 2000년말 13.3%에서 2001년말 9.8%로 3.5%P 감축됐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2000년말 61.7%에서 2001년말 96.7%로 35.0%P 증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축산물 가공·판매·구매 등 양축가 실익과 직결되는 경제사업의 경우 전체 사업실적이 5조 8천6백69억원으로 전년도 5조3천46억원에 대비해 10.6% 5천6백23억원이 증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조합관계자들은 이같은 경영호조는 통합당시 농협중앙회의 결산원칙에 따라 대손충당금과 퇴직급여 적립금, 상환준비예치금 등을 일시에 적립하면서 실질적으로 흑자가 나더라도 적자결산을 해왔던 회원축협들이 적립금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경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축협의 결손요인은 사실상 정책적인 지도·경제사업을 수행하면서 어쩔수 없이 손해를 입은 사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보전 없이 조합들이 싸안고 온 것이 누적된 점과 통합시 경영에 부담을 줄 정도로 일시에 적립금을 쌓으면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회원축협들이 적립금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어 흑자폭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회원축협의 강점인 지도기능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신용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인 75%를 초과해 내년분까지 적립해 놓은 조합이 있을 정도로 회원축협의 경영상태가 호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원축협의 경영향상에 따라 양축가 조합원들에 대한 각종 환원사업 등 봉사역량도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