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으면 돼지 키울 맛 납니다” 전북 장수군 계북면에서 2천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천랑 사장은 요즘 돼지 키우는 재미에 쏙 빠져 있다. 하천랑 사장이 요즘 돼지 키우는 재미를 붙이게 된 이유는 돼지를 키우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요즘 하 사장의 ?톤 규모의 분뇨 저장탱크에는 분뇨가 남아나질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은 인근 경종농가에서 하 사장의 분뇨를 서로 가져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 사장의 분뇨를 살포했던 고추농가나 담배농가들이 다수확을 하는 등 재미를 솔솔히 본 탓에 올해 그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에서 분뇨를 서로 가져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인근에서 고추농사를 4년째 짓고 있는 천승남(42세)씨는 지난해 이 분뇨를 이용해 재미를 본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천 씨는 농작업 대행업체를 운영하면서 자기 농지를 직접 경작하기도 하는데 지난해에는 사정상 고추 이식을 늦게 하게 됐다고 한다. 천 씨는 1천5백평에 달하는 고추밭에 하 사장의 분뇨를 살포하고 일주일만인 6월초에 이식을 끝마쳤다. 보통 5월 초순이면 거의 이식을 마쳐야 했지만 남들보다 한달이 늦은 이식으로 인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하 사장의 분뇨 덕택에 남들보다 1주일은 빨리 수확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남들보다 월등히 많은 양으로 평년에 10%정도 많이 수확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 사장의 분뇨가 농작물에 특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비비테크노의 "부르민"을 사용하고 나서부터라고 하 사장은 강조하고 있다. 하 사장이 "부르민"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99년인데 우연히 알게된 "부르민"을 먹이고 난 후부터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농장은 스크레파식 돈사로 "부르민"을 먹이고 난 이후에는 스크레파을 가동하지 않고도 돈분이 줄줄 흘러 저장탱크로 들어간다는데 이유는 돈분이 완전 액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부르민"을 먹이고 난 후 부터는 자돈 폐사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복에 3∼4마리에 이르던 폐사율이 지금은 거의 없어져 이유두수가 복당 10두내외라고 밝히고 있다. 하 사장은 "부르민"을 사용하기 전에는 1년에 2천만원정도의 분뇨처리 비용이 지난해에는 약 8백만원정도 밖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하 사장은 “분뇨처리는 걱정이 없지만 한가지 현재 법률상으로는 분뇨를 살포해 민원발생할 경우 농가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분뇨도 사양관리나 계절 등에 따라 그 특성이 매우 다른 만큼 분뇨처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