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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방역에 큰구멍-죽은닭 계분장에 버려진 채 수개월 방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1.03 1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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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폐사한 닭이 계분장에 버려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주변농장들로의 질병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사실을 관계당국이 알고 있으면서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폐사닭 중 일부는 계분과 함께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산리의 양계농가들에 따르면 이곳에 소재한 10만수 규모의 산란계농장에서 지난 5월경부터 제2종 가축전염병인 가금티푸스로 인해 급격한 폐사가 발생, 수개월만에 절반 이상이 폐사했으나 농장주가 부도 후 종적을 감추자 살아남은 2∼3만수는 농장직원 및 닭 수집상들에 의해 외부로 반출되고 죽은닭들은 그대로 계분장에 버려진 채 부패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농장 주변에서 산란계농장을 운영하는 김정애씨(부부농장)는 『지난 7월경에 해당 농장을 찾아가보니 주인은 없었고 계분장에 죽은닭들만 산처럼 쌓여있었다』며 『특히 계사내에도 상당수의 죽은닭들이 산재해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농가들은 홍성군에 해당농장의 죽은닭들에 대한 처리를 요구했으나 왕겨 거래업자가 계분과 함께 죽은닭 일부를 섞어서 가지고 간 것외에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농가들의 주장이다.
특히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의거해 질병으로 폐사한 가축은 매몰이나 소각처리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방역담당기관인 홍성군의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죽은닭이 계분과 함께 외부유출됨으로써 방역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로인해 일부 방송에 보도가 되는 등 관련사실이 논란이 되자 홍성군측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난달 30일까지 어떠한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수의전문가들은 전염병으로 폐사한 닭을 신속히 매몰이나 소각을 통해 처리하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며 그럼에도 관계당
국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계분과 함께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관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홍성군측은 『예비비로 따로 예산을 책정해 처리하는 방안까지 모색했었으나 그 물량이 워낙 많은데다 매몰할 장소도 여의치 않아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그동안 해당농장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소독을 실시함으로써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계분장을 비롯 계사내 죽은 닭과 계분 등을 약제를 이용해 퇴비화 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