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설 앞두고 소값하락 수입육 한우둔갑 의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1.31 11:50:20

기사프린트

설 앞두고 소값 왜 떨어지나
매년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등 쇠고기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강세를 보여왔던 한우 값이 올해는 오히려 지육 kg당 평균 1천5백원이상 크게 떨어지고 있어 한우농가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특히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줄어들어 한우 고기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도 추석과 함께 연중 쇠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설날을 앞두고 이처럼 한우값이 떨어진데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최근의 "SBS보도"로 인한 영향외에도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 구분 판매제 폐지로 인한 수입 냉장육의 한우 둔갑 판매 가능성 있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서울축산물공판장 김종준 과장은 이와 관련, "SBS에서 방영한 "잘 먹고 잘 사는법"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지적하고 이로인해 쇠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 소값이 약세로 전환했으며 여기에 한우농가들이 출하두수를 늘리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우값 하락은 지난 10월부터 한우와 수입육의 동시판매가 허용된 것이 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지난해 추석이후 한우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유통업계에서 한우대신 육우나 수입냉장육으로 전환판매하거나 한우로 둔갑판매하는 사례가 생겨나 한우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수입육의 한우 둔갑을 막기위한 단속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우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수입냉장육의 판촉활동이 늘어나면서 한우를 먹던 소비자들중에 육우나 수입쇠고기 냉장육으로 소비패턴을 전환하고 있는 점도 한우값의 하락요인을 꼽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입생우 관련보도가 또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서 암소도축과 출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소값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입육의 한우 둔갑 우려와 관련, 축산기업중앙회 한수현전무는 "지난해 모범업소 지정 등을 통해 정육업계가 과거와는 달리 둔갑판매가 거의 없어졌다"고 강조하고 "둔갑판매가 한우값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