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해는 양돈산업에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내적으로 "2002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부산아시안게임", "양대선거", "주5일제 근무시행" 등 많은 호재가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청정화에 따라 돼지고기 대일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양돈산업의 최대 호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양돈산업은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일수출재개를 위해서는 고품질 돈육생산 기반의 구축으로 수출 규격돈 생산과 수출중단이후 증가한 PSE육의 발생율을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대일수출의 전제조건인 구제역 청정화 유지와 돼지콜레라 청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며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방안을 모색, 환경친화적 양돈산업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분야별로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 고품질·안전 돈육생산 서종택 팀장(부산경남양돈조합 양돈지원실)=고품질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도체등급 판정 기준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등급판정은 결과물인 고기에 대한 평가만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보다는 사육단계에서부터 출하, 도축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정립이 필요하다. ■ 질병분야 최홍렬 사무국장(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난해 9월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획득했으며 12월에는 돼지콜레라 백신접종을 중단해 청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청정화의 선언보다는 유지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양돈농가를 비롯해 관련업계 및 정부 등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 돼지고기 대일수출 재개를 이뤄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돼지 오제스키병의 근절이다. 특히 올해 전국적으로 17만두를 채혈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오제스키병의 근절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 종돈개량분야 한백용 회장(한국종돈업경영인회, 2000GGP 대표)=국내 종돈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종돈개량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이원화돼 있는 종돈개량업무의 일원화를 통해 개량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혈통등록이나 검정의 확대 등 종돈업계 자발적인 노력도 아울러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핵돈AI센터의 설립은 고능력의 우수 종돈을 종돈장간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좀더 효율적인 종돈개량체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분뇨처리문제 노영한 부회장(한국축산환경협회)=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우선 제도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위해서는 현재 농림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되 있는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축분뇨자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