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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유량 선진국 수준 진입

농림부·낙농진흥회 발간「낙농편람」살펴보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1.31 13: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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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젖소가 지닌 능력은 낙농선진국의 젖소와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이에 대한 궁금증은 개방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낙농이 과연 대외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높아지고 있다.
농림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표한 축산물생산비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전국의 젖소 두당 평균 산유량은 지난 85년 4천9백40kg에 불과했던 것이 90년 5천5백85kg·95년 5천9백41kg·2000년 6천8백71.6kg으로 매년 향상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기록을 바탕으로한 산유능력검정우의 경우는 이 보다 더높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검정우 유량은 3백5일보정 지난 2001년 11월 8천2백96kg으로 지난 90년 6천1백76kg에 비해 10년만에 무려 2천1백20kg이나 향상되었다. 전국의 젖소 두당평균 산유량에 비해서도 약 1천4백kg이 높다.
그러나 세계 각 국의 젖소능력에 따른 최근 자료는 농림부·낙농진흥회가 최근 공동으로 발간한 「낙농편람」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자 해외낙농현황을 살펴보면 1999년을 기준하고 있는데 일본의 젖소 두당 평균 유량은 8천3백90k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젖소 두당 평균 산유량은 1999년을 기준할 때 6천5백72.5kg으로 일본 젖소에 비해 약 1천8백18kg이나 낮은 셈이다.
미국 8천63kg을 비롯 ▲스웨덴=7천3백64kg ▲영국=7천1백84kg ▲네덜란드=7천37kg ▲덴마크=6천8백38kg ▲캐나다=6천5백84kg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10년전만해도 우리보다 앞섰던 독일 5천8백76kg에 비해서는 앞섰으며 ▲핀란드=6천5백kg ▲프랑스=5천6백16kg ▲오스트리아=4천7백16kg ▲호주=4천8백65kg ▲아일랜드=4천2백5kg ▲스페인=4천6백49kg 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우리나라는 조사료가 넉넉하지 못하여 젖소를 곡물위주로 사육하는 반면 조사료 위주로 사육하는 호주·독일 등의 젖소에 비해 한국의 젖소 능력이 높다고 단순비교를 할 수는 없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일본도 북해도를 제외한 지역의 낙농가 거의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배합사료 위주로 젖소를 사육함을 감안하면 일본의 젖소 능력이 미국·영국·네덜란드의 낙농가들이 보유중인 젖소에 비해 능력이 높다고 할 수는 없겠다.
다만 한국의 젖소는 등록·심사사업은 물론 젖소개량사업의 꽃 격인 산유능력검정사업이 지난 85년 10월부터 철저한 기록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추진되어 오늘날 국내에서 사육중인 젖소의 유량 수준이 일단 선진국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물론 국내 젖소들의 유량이 향상된데는 낙농농가들의 사양관리 기술이 제고된데다 학계·연구기관·업계에서 유량증가에 따른 시험연구와 동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온 것이 한몫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본은 이미 우리나라 젖소에 비해 약1천8백kg이나 높고 미국에 비해서도 약1천5백kg이나 낮다. 또 우리나라 젖소의 원유생산량이 호주 젖소에 비해 약1천3백kg이 높다고 한국 젖소의 능력이 호주 젖소들의 능력보다 높아졌다고 호들갑을 떨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호주는 조사료가 풍부한 관계로 곡물사료 위주가 아닌 조사료 위주로 사육되어 원유생산량이 낮을 뿐이다. 그 젖소들을 우리나라와 같이 곡물위주로 사육한다면 현재 국내에서 사육중인 젖소가 생산하는 원유량 보다 높을 것이라고 관련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호주등 조사료가 풍부한 국가는 젖소를 조사료 위주로 사육함에 따라 경제적인 수명을 연장하고 있으며 원유생산비가 낮아 우유와 유제품을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 수출중인 것이다.
아무튼 관계당국과 단체·학계·업계·농가 모두는 농가소득과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등록·심사·검정등 젖소개량사업에 보다 적극 참여, 젖소의 능력 배가에 나서야 할 것이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