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제품에도 품질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가 최근 전국 17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0∼50대 남녀 소비자 1천4백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육가공제품에 대한 소비실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3%가 품질등급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 하는 "품질등급제실시"를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돈육함량이 많은 햄 또는 소시지 제품 생산을 원했으며 "품질등급제" 도입을 통해 등급별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국내 소비자들이 소득 증가와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고품질 축산물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축산물에 대한 등급제도는 정착단계에 있으나 육가공품에 대한 품질등급기준은 전무한 상태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육 또는 돈육함량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64.04%를 차지 제품의 고급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햄·소시지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제품내에 고기이외의 첨가제들이 많아 고기의 고유의 맛을 거의 느낄 수 없다(47.65%)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육가공 제품의 품질 고급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불만사항으로 종류가 너무 많고 비슷해 어느 것이 좋은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다(27.70%), 맛이 없다(11.62%), 조직감이 나쁘다(9.61%), 가격에 비해 품질이 나쁘다(3.43%) 순으로 나타났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