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육우 가격은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001년 생우와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오는 2004년까지 관세율을 40%로 낮아지게 되며 장기적으로 국제가격이 하락하고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입쇠고기 도매원가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추정돼 한우고기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 쇠고기 시장의 여건을 살펴보면 우선 중국이 WTO 가입과 WTO의 SPS(동식물검역)협정에 따라 질병 발생 지역이 "국가"단위에서 "지역"단위로 전환될 경우 중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있으나 중국자국 내 수요증가로 인해 수입량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육우의 사육두수는 2002년에 농가의 번식의향이 살아나고는 있으나 번식을 위주로 하는 30두 미만 사육농가의 암소 비율은 68%(2001년 12월)로 1년 전 82%에 비해 크게 하락하여 사육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1세 미만 송아지두수는 암소 도축률 하락과 인공수정두수 증가로 전년에 비해 4만두(8%)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출하두수가 송아지생산두수보다 많아 한육우 총사육두수는 1백33만두로 전년에 비해 약 7만두(6%) 감소하며 2003년부터 번식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한육우 사육두수는 완만하게 증가해 2012년에는 1백60∼1백70만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쇠고기의 수급 면에서도 2002년 쇠고기 총수요는 40만4천톤으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하며 이 중 국산육 소비량은 6% 감소하는 반면 수입육 소비량은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1년 쇠고기 수입량은 급감했으나 2002년부터는 생산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쇠고기 수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02년 쇠고기 자급률(소비량기준)은 전년에 비해 5%포인트 감소한 38%가 될 것이며 2012년에는 33%까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면에서는 2002년 한우수소(500kg) 산지 가격은 국내 생산이 전년(2백89만원, 실질가격)에 비해 감소해 3백만원∼3백30만원(실질가격)의 높은 수준에서 형성할 것이며 2005년까지는 국내 생산이 계속 감소해 한우 수소 산지 가격도 3백만원 정도(실질가격)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해 생우수입의 자유화로 인해 처음 호주산 생우가 수입됐으나 국내 사육농가들의 적극적인 저지로 더 이상 수입돼지는 않았으나 최근 송아지가격 상승에 따라 밑소 구입비 증가로 인해 호주산 생우 수입이 재차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 수입된 호주산 생우 2백72두의 경락결과를 국내산 한우, 육우와 각각 비교한 결과, 수입 생우 비육의 마리당 월간 소득은 B3등급을 받은 젖소거세우의 약 1/3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수입 생우의 경제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송아지 구입비용이 육우(B2등급)에 비해 2배이상 높고 지육단가는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당 수익에 있어서 B2등급의 젖소거세우가 2백22만6천원인데 반해 호주산 생우(C3등급)는 18만5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육우는 향후 2∼3년간 국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수입육과 비교할 때 한육우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거세우 출하 증가로 고급육 생산이 증가하여 품질경쟁력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율 하락과 국내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고급 냉장육 수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2004년 이후 추가로 관세율이 인하될 경우 수입육 증가로 한우 시장 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육우 사육농가에서는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으로 품질경쟁력을 제고시켜야 수입육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