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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홈쇼핑 이용객 男 늘고 女 줄고

농수산TV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2.20 1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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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상 이어진 금년 설 연휴 기간 동안 홈쇼핑을 이용한 고객의 남녀 성비를 조사한 결과 여성고객 비율은 줄어든 대신 남성고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인 농수산TV(대표 이길재 회장)에 따르면 연휴 시작일인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자사를 이용한 총 2만374명의 고객 중 남자고객은 30.2%인 6,159명으로 나타나 20.3%에 그친 1월 평균 남성고객 비율보다 48.8%(9.9%P)가 높아졌다고 밝혔다.(성별 미상 941명
제외)
이같은 수치는 연말 특수를 누렸던 지난해 12월 남성고객비율이 22.9%였던 것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반해 여성고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여성고객은 총 1만3,274명으로 65.2%에 달했지만 76%였던 지난해 12월과 71.3%였던 지난달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다.
농수산TV는 이처럼 남성고객 비중이 늘어난 것은 ▲차례상 차리기 등 명절 일거리가 많은 주부들의 TV 시청 시간이 줄어든 대신 비교적 시간이 많은 남성들이 TV앞에 모여들어 홈쇼핑 이용이 늘었으며 ▲건강이나 금연 등에 관심이 많아진 남성들이 연휴기간을 이용해 홈쇼핑에서 관련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또 김치냉장고, 옥매트 등 일부 고가상품을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주부들은 연휴기간을 이용, 남편에게 구매를 ‘유혹’한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중 수도권 지역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도 보였다.
농수산TV의 연휴기간(2월9일~13일)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매출 비중이 58.5%로 절반을 훨씬 넘어서 46.6%였던 전달 동기간보다(1월 9일~13일) 높아졌다. 기타지역 매출비중은 반대로 41.5%로 큰 폭 하락했다.(전월 53.4%)
이같이 수도권 지역 매출이 늘어난 것은 ▲귀향을 안했던 수도권의 ‘나홀로 연휴족’들이 홈쇼핑을 많이 이용했고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문을 닫아 대체고객이 홈쇼핑으로 유입돼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방의 매출비중 하락은 ▲귀향객들이 TV 보다는 세배, 성묘, 윷놀이 등 가족단위 오락을 즐기고 ▲명절 준비를 위한 금전 지출로 소득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 비해 지방에서는 소비를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수산TV 강현성 마케팅팀장은 “이번 연휴기간 나타났던 쇼핑행태를 분석해 향후 연휴기간에는 남성용 상품 편성을 늘리는 등 연휴 마케팅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