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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후 소값 100만원 이상 하락

출하시기 놓친 농가 전전긍긍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2.20 13: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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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출하시기를 놓친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18일 농협 서울공판장 시세를 설 이전인 지난 5일과 비교해 보면 지육 kg당 평균이 1만4천4백92원에서 1만98원으로 무려 4천4백원 정도가 하락, 소 한 마리당(지육 3백kg기준) 무려 1백32만원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 양평지역의 한농가는 "설 대목에 맞춰 출하물량을 확보해 두었다가 SBS"잘 먹고 잘 사는 법"방영으로 소비가 둔화되어 출하시기를 늦추다보니 설 직전에 출하물량이 몰리면서 출하시기를 놓쳤다"고 설명하고 "출하시기를 넘긴 소들은 두당 1백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해 당장 출하하면 큰 손실을 보게 되고 그렇다고 더 기다릴 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이천지역의 한 한우농가는 "소고기의 육질 1등급과 3등급의 가격차가 kg당 4천원 가량 벌어지고 있으며 생체가격도 kg당 2천원 가까이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비거세우 사육농가들이 더 큰 손실을 보고 있으며 비거세우의 경우 농가피해가 더 크며 거래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육 농가들의 경우 큰 소값이 이처럼 떨어졌는데도 밑소값(4∼5개월령)은 2백30만원 가량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송아지 입식에 더욱 어려움을 있어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유통 전문가는 "설 대목을 앞두고 확보해 놓았던 소고기 물량이 예상보다 소비가 덜 되면서 재고물량이 남아 소값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소값은 2월이후 3월경에 가서 유통동향을 보아야 향후 소값 전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