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를 부위별로 구매할 수 있는 "한우 부분육 경매"가 이뤄짐으로써 부분육 유통시대가 개막됐다. 부분육 유통은 산지 가축을 대도시 소비지로 이동, 도축 경매하는데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쇠고기, 돼지고기 유통개선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할 과제로 논의돼 왔던 현안으로, 이번에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경기도는 지육으로 국한되던 축산물 유통의 혁신을 위하여 지난 20일 오전 9시 안양시소재 안양축산물도매시장 (주)협신식품(대표 김익환)에서 한우 5두분 부분육 1백5 박스를 상장 경매를 실시했다. 이날 한우 부분육 경매에는 평농육가공, 우경농축, 도림, 초원육가공 등 4개 업체와 30여명의 중매인들, 축산물등급판정소 이수헌소장과 경기도 축산과 이대현 과장 등이 참가해 부분육 경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분육 경락가는 평농육가공에서 상장한 한우 암소 B1+ 등급의 등심이 kg당 3만8천9백99원(좌), 3만8천9백90원(우)에 낙찰돼 부분육 kg당 최고가를 기록했고 거세우 A1의 등심은 2만8천9백90원에 낙찰됐다. 황소 A3등급의 등심은 1만8천5백11원에 낙찰돼 큰 가격차이를 보였다. 부위별 가격을 살펴보면 목심은 A1등급이 1만8천6백30원, A3등급은 1만4천8백90원으로 4천원 가량의 가격차이를 보였고 앞다리와 우둔, 설도, 양지, 사태 등도 1등급과 3등급이 2천원에서 4천원 가량의 가격차를 보였다. 반면 사골은 황소가 2천원 가량 높게 낙찰됐다. 경매에 참가한 한 중개인은 "부분육 경매는 지육으로 구매할 경우 판매기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필요한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어 앞으로 한우고기 소비에 활성화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상장된 1백5박스 중 50박스가 낙찰됐고 나머지 55박스는 응찰가가 예정 가격과 차이를 보여 유찰되었으나 다음날이 지난 21일 재 상장하여 22박스를 추가로 판매했다. 나머지 미판매된 33박스는 상장업체에서 회수 조치하였다. 한우 부분육 경매는 협신식품에서 매일 실시되며 서울 축산물공판장에서도 3월 25일경 한우 부분육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시 소재 농협중앙회 부천공판장 등에서도 부분육 경매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축산물 부분육 경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