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축산인들의 구제역 방역에 대한 인식이 지난해 같지 않다" 이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강구중인 방역당국이나 구제역 재발을 걱정하는 뜻있는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우려의 소리다.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중앙, 또 도단위의 각종 결의 대회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장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긴장감있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올들어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국경 검역강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축산농가들에게 도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각도에서도 결의 대회를 갖고 구제역이 재발할 경우 우리 축산 기반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구제역 재발 방지 활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농협중앙회도 정기 총회에 앞서 구제역 재발 방지 결의 대회를 갖는가 하면 구제역 방역 차량 1백대를 전국에 공급하기에 앞서 발대식을 갖는 등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중앙, 또는 도단위의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 발표와 결의 대회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재발 방지 활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실천해야할 축산 현장에서는 아직도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구제역 청정국 복귀이후 축산현장에서는 이제는 구제역 문제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구제역 방역의 고삐가 풀려있다는 지적이어서 구제역 방역 당국은 물론 뜻있는 축산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한 축산인들이 최근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 여행을 서슴치 않고 다녀왔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도 현장 축산인들의 구제역 방역의식이 그만큼 느슨해져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의 한 축산 관계관은 "최근 축산인들의 구제역 방역 의식이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3월부터 구제역 재발이 우려되는만큼 적어도 지난해에 보여줬던 만큼의 구제역 재발 방지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적어도 구제역 재발이 우려되는 3월과 4월에는 축산농가들이 중국을 여행하는 계획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자세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