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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임신우 도축 금지를

한우산업 붕괴 취대요인..대책마련 시급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3.11 1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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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를 임신중인 한우 임신우의 도축 성행이 한우산업을 붕괴시키는 최대 요인으로 작용하고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 이천에서 한우 비육을 하고 있는 C모씨는 "한우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우 임신우의 도축부터 단절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근 들어 도축장에서 3개월에서 5개월령의 임신우에서 미성숙 송아지가 자주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6개월령 이상의 송아지도 태 속에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광주지역에서 한우 일관사육을 하고 있는 K씨도 "한우 암소비육을 할 때 발정이 오면 사료를 안 먹어 비육이 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정 후 비육시켜 출하시키는 사례가 자주 있다"며 "임신우의 도축은 송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나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단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우 사육두수가 최근 몇 년 동안 급감해 1백30만두가 안되는 등 한우산업이 위기에 겪게된데는 지난 98년 IMF로 소값이 폭락하자 소값안정을 위한 단기 처방으로 암소 중심으로 수매해 도축했던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관계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 도축된 29만1천두의 암소 중 5% 이상인 1만5천여두가 임신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임신우의 도축만이라도 단절되면 한우 송아지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99년 1월 규제완화 차원에서 임신우 도축금지 조항이 삭제돼 현행 축산법에서는 임신우의 도축을 제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임신우 도축을 금지하는 법률 개정이 시급하며 임신우 도축을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농가 계도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고 지적했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