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란전 종란을 장기저장하면서 전란할 경우 부화율을 오히려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 가금과는 2년에 걸친 시험결과 종란의 장기보관시 전란이 부화율을 향상시킨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리는 내용을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금과(과장 이상진)에 따르면 입란전 종란을 장기저장하며 전란을 하여 줄 때 부화율 향상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0∼2001년에 걸쳐 재래닭과 산란계를 가지고 시험한 결과 15일 장기보관 종란의 경우 전란을 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노동력 절감과 과도한 전란을 피할 수 있어 부화율 저하방지와 생산성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여건에서 종란을 장기보관하면서 전란할 경우 부화율 향상효과에 대한 의문점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종란보관시 전란을 통해 배자와 난황이 난각막에 부착되는 것이 방지되고 배자와 수분탈수로 인한 조기사망 감소로 종란을 1주일 이상 장기보관할 경우 일일 1∼2회 정도 전란시켜주는 것이 부화율향상에 보다 효과적이라는게 일반적인 정설이었다. 그러나 가금과의 시험결과는 전혀달라 재래닭의 경우 2000년에 15일간 장기보관하며 무전란, 1일 1회, 1일 2회 전란시 부화율은 각각 86.6%, 81.5%, 69.5%로 전란을 많이 할수록 부화율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그다음해 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산란계의 경우도 무전란에 비해 전란을 1∼2회 했을 때 더 낮은 경향을 나타났는데 이는 장기보관에 따른 난황 난백의 약화시 전란의 충격은 곧 배자의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