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을 보면 잘되는 조합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조합이 있게 마련이다. 모든 조합이 잘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협동조합 중에서 업종조합은 그특수성 때문에 업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조합의 부실을 가져오기 쉽다. 그러나 업종조합의 특수성을 살린 조합경영에 성공한다면 잘되는 조합을 만드는데 유리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양계축협(조합장 현광래)의 조합경영사례가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조합발전의 계기로 이용해서 조합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우선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해서 시행에 나섰다. 조합은 계란판매방식을 기존 매취사업에서 수탁사업으로 변경해서 조합손익에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로 지적되어온 걸림돌을 제거하고 종사인력의 조정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조합사업추진의 기초를 마련했다. 또한 비업무용 부동산을 비롯한 미수익부동산의 처분과 함께 생활물자사업과 수도권유통센터 등 한계사업장을 과감히 정리해서 조합을 손익창출의 기반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향계촌주문사료를 생산해 계통사료이용율 확대에 결정적인 계기를 가져오고 여기에다 계란판매사업에서 파란을 이용한 계란국수 및 계란비누 등 계란제품을 개발, 하나로마트분사와 납품계약을 체결해서 판매함으로써 파란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조합판매사업의 다각화를 가져왔다. 조합은 조합의 내실있는 경영을 위해 자산건전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상호금융대출금 연체채권감축눈동에 전직원이 전사적으로 나서 17.5%에서 3.5%로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조합의 연체채권노력이 중앙회에 알려져 중앙회장표창과 연체채권감축 우수조합으로 선정되어 담당직원에 대한 표창과 조합은 “클린뱅크”달성조합 인증패를 수상하고 상호금융 건전대출 배가운동평가결과에서도 중앙회로부터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합은 출자금배가운동을 펼쳐 8억6천만원에 불과하던 출자금을 10억5천만원으로 확대, 출자금 증대운동 우수조합으로 선정되고 조합원의 조합사업참여확대효과도 거두었다. 협동조합통합후 조합손익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된 충당금에서 1백%이상을 적립하는 한편 지난해 축산농협 고객확보 마무리 특별추진 평가결과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사업에서 두드러진 추진실적을 보여 이를 조합경영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현광래 조합장은 “임직원의 일체감형성을 통한 지속적인 경영개선노력과 조합원의 적극적인 전이용결과 3억3천만원의 흑자결산이 가능했다.”며 “올해에도 계란품질등급제 실시에따른 조합사업추진과 함께 특히 육계사업에도 진출해서 국내 양계조합을 대표하는 조합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이다. (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