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에서는 전업규모의 농가들은 나름대로 소독 계획을 세워 자체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부업 농의 경우는 축협이나 마을공동방제단, 시군관계자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사천시 곤명면 추천리에서 젖소 2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조명래씨(곤양축산, 31세)는 “농장 자체적으로 소독의 날을 정해놓고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에서 돼지 1천2백두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희씨(55세)는 “축협이나 면에서 지원되는 소독약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소독약을 구입해 쓰고 있어서 소독약 값이 부담스럽다"며 좀더 많은 양의 소독약 지원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경남 고성군의 축산담당자는 부업농가건 전업농가든 대부분의 농가들이 2000년 구제역 발생이후 3년동안 소독을 실시하면서, 소독은 당연히 해야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런 인식에도 불구하고 "부업농가의 경우 철저한 소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일선 공무원들이 농가들에 대한 홍보나 교육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TV광고 등 좀더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해 소독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인식시킬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축산농가들과 직접적인 접촉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 읍면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을공동방제단의 경우 그나마 방역지원비 보조가 있어 소독을 실시하지만 마을공동방제단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이들 일선 읍면 공무원들은 많은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은 없음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