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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비 내려 방역활동 느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3.11 1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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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독의 날인 지난 6일 전남지역에는 비가 내려서 인지 방역활동이 느슨한 분위기 였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다지리 화순양돈단지는 10개 농가가 입주해 있는데 농가당 1천∼2천마리의 돼지사육을 하고 있다.
입주농가인 장모씨는『오늘 소독의 날인지 알고 있지만 소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예 소독약품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 미생물제를 이용한 발효사료를 급여하기 때문에 소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장씨는 또 바로 옆 돈사인 정모씨 농장도 미생물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입주농가중 2농가는 소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옆 또다른 농장 조모씨는 소독을 마치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오는 중이었다. 소독을 마치고 온 조씨는『2일에 1회씩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입주농가들도 자체적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군청이나 공동방제단에서 단지를 방문해 진입로, 단지주변 소독을 해주고 있는데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차라리 소독약품을 단지농가에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에서 2천여두 규모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문모씨는『수요일에 소독을 하지 않고 목요일에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간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끼돼지를 이유시키는 날인 목요일에 소독을 실시한다는 문씨의 설명이었다.
지난해 같았으면 이맘때 양축 밀집지역이나 도로 등에 구제역방역 관련 플래카드가 곧곧에 보였었는데 보이지 않고 광주축협 사료운반차량이「소독을 철저히 합시다」라는 플래카드를 차량 앞부분에 걸고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후에 화순군청 축산계에 들렀는데 축산계장은 현장점검활동은 뒷전인체 전남도에서 주최한 축산분야 연구용역 보고회에 참석하느라 화순군 관내를 떠나 있었다.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 열린 이 보고회에는 전남지역 시·군 축산계장은 물론 도내 축산관련 단체장들을 초청한 행사로 소독의 날을 무색케 했다.
축산계 한 직원은『오늘 비가 내려서 방역활동이 어려워 내일 소독을 실시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내일 현장점검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다른 한켠에서는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주지역 6개 동물약품업체는 나주군 관내 일원에서 대대적인 구제역 방역활동을 펼쳤다.
나주지역에 소재한 선경동물약품, 남도동물약품, 무등가축약품, 신정가축약품, 효진가축약품, 삼양가축약품 등 6개 동물약품업체는 관내 주요 도로에서 통행하는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했으며 오는 4월 첫째주 수요일에도 방역활동을 할 계획이다.<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