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번식이나 비육만을 전문으로 하는 농가보다 번식과 비육을 함께하는 일관사육농가의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는 일관사육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농협안성교육원에서 지난 8일 개최된 한우산업의 미래와 국내 쇠고기 시장 유통방향" 심포지엄 중에 김강식 회장(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이 "국내 쇠고기 시장의 환경변화와 유통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 것이다. 이날 김강식 회장은 지난 2000년과 2001년의 농가소득을 비교해보면 번식우 농가는 14개월 동안 두당 약 28만5천원에서 1백37만3천원으로, 비육우 농가는 20개월 동안 31만4천원에서 61만6천원으로 각각 높아진 반면 일관사육농가는 14개월 동안 81만7천원에서 2백27만원으로 소득이 크게 향상됐다며 사육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관사육체계를 적극 검토·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임암소의 감소억제와 번식률 향상을 위해서는 번식농가의 연간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가격지지 대책이 강구돼야 하며 쇠고기 자급율을 35%정도 유지하려면 한육우 번식률 향상과 가임암소 도태율을 억제할 수 있는 시책마련과 농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가임암소 감소억제를 위해서는 5세 이하 암소의 도축을 제한하는 대책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진 "한우산업의 미래와 정책방향"주제의 토론에서 이상영 박사(농촌진흥청)는 농림부의 쇠고기 자급율에 대한 의지와 소규모 농가육성 계획에 대해 질의했으며 매년 투입되는 2천4백억원의 사후관리 강화와 자급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농기구의 영세율 적용, 둔갑판매 방지 대책 등을 주문했다. 이규석 회장(전국한우협회)은 한우산업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송아지가격안정제의 예산이 매년 적립돼야 가격하락시 충분히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량 암소 10두 갖기 운동 등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원유석 부장(농협 한우낙농부)은 한우산업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암소 도축율을 낮추고 송아지 생존율은 높여야 한다고 밝히고 현재 5산이상 다산우 장려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은 4%내외로 낮은 상황이라며 5산이상 다산비율을 높이기 위해 도축되는 암소의 매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두현 조합장(이천축협)은 소값이 오르면 사육심리도 높아져 사육두수 늘어나야 하나 오히려 감소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설에는 수입육을 한우로 둔갑시킨 선물세트가 성행해 한우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아지생산기지의 경우 다두사육으로 인해 송아지 폐사율이 높고 소사육 농가에 비해 생산비도 높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농가 육성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장지헌 본지 편집국장은 지난 97년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에서 향후 소값을 생체 kg당 4천원으로 5백kg기준 2백만원으로 낮춰야 수입육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정책방향을 수립한바 있는데, 이같은 종합정책이 불과 5년새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며, 이제는 공급자 중심의 수급 정책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수급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국장은 특히 미래 우리의 국민 1인당 소득 수준이 2만불, 또는 3만불이 될 경우 우리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한우고기는 얼마나 될 것이며, 또 그러한 한우 고기를 충당하기 위한 한우 사육규모는 어느 수준이 돼야 할 것인지를 지금 연구하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 한우 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장국장은 아울러 한우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한우인들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지적, 한우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한우 사육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