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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설사병 몸살

PED.회장염.돈적리등 다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3.13 13: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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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설사병 영원히 풀수 없는 숙제인가.
최근들어 설사병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돼지 설사병이 올해에, 그것도 최근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농장에 유입될 경우 엄청남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농가와 양돈전문 컨설턴트들의 설명이다.
양돈전문 컨설턴트들이 말하고 있는 설사병은 주로 PED와 소화기성 질병으로 인해 설사를 유발하는 회장염과 돈적리 등이 양돈장에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양돈장 컨설팅을 하고 있는 충북 진천의 노재욱 박사는 설사병과 관련 TGE(돼지전염성위장염)의 경우 설을 전후로 다발하다 최근들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PED(돼지유행성설사병)의 경우 아직도 다발하고 있다는 것. PED는 연중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그동안의 발생추세를 살펴보면 온도가 올라가면 다소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설사병의 경우 진단결과 PED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노박사의 설명이다. 노박사의 임상케이스 중 모돈 1백두-2천두 규모의 전업규모 농가에서 조차 PED가 다발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PED의 주증상은 과거와 달리 약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컨설턴트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PED에 감염되면 전형적으로 모돈의 설사발생율이 높고 자돈의 폐사율 역시 높은데 반해 최근 발생양상은 일부 농장이기는 하지만 모돈과 자돈의 설사가 예전에 비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돈의 폐사등 피해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농가들이 이에대한 대비를 하기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 컨설턴트들의 설명이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양돈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준영 수의사도 최근들어 PED가 대유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김수의사의 임상케이스 중 경기도 안성지역 모돈 6백두 규모의 한 농가는 PED로 인해 자돈 1천2백두-1천3백두가 폐사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탐문결과 대부분의 농장에서 PED가 발생하고 있지만 쉬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회장염으로 인한 설사피해이다.
도드람 양돈축협 부설 동물병원의 정현규 원장도 임상결과 최근들어 회장염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회장염의 경우 일단 유입할 경우 상재화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퇴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는 주로 돼지를 통한 직접접촉에 의한 전파와 돈분등에 의한 간접전파가 주요인.
일단 유입될 경우 항생제를 이용해 클리닝을 함과 동시에 철저한 소독을 통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처럼 돼지설사병이나 회장염등 소화기성 질병이 다발하고 있는 것은 우선 계절적으로 겨울이 끝나면서 소독을 게을리 하거나 돈사를 개방하며 설사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 봄철이 되며 돼지의 이동이 증가하고 있고 급여하는 사료의 변화에 의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썰파제를 사료첨가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이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정현규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설사병이나 회장염등 소화기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예방접종과 함께 이들 질병이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예방백신의 경우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 만큼 방역프로그램에 따라 접종을 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PED의 경우 감염을 막기위해 농가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실시하고 있는 인공감염이 오히려 피해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농가차원의 철저한 방역이 주요하며 집단사육지역의 경우 지역방역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외부에서 자돈이나 모돈을 구입시 격리사육하며 임상증상을 유심히 관찰한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합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원칙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사병으로 폐사한 자돈을 야산이나 들판(최근에는 많이 감소했지만)에 방치하는 사례로 질병을 전파하는 요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또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쥐등 설치류에 의한 질병전파의 가능성도 높은 만큼 주기적인 구서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장염의 경우도 일단 농장에 유입될 경우 상재화 되기 때문에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단 유입될 경우 돈사를 비우고 돈분을 모두 제거한 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하지만 국내 양돈장의 현실상 돈사를 모두 비우고 철저하게 소독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또 슬러리 돈사의 경우 이를 통해 회장염이 전파되고 있음에도 이를 완전하게 소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회장염 예방치료제로는 타이로신제제와 린스마이신제제, 티아므린 제제가 회장염은 물론 돈적리와 살모넬라증에까지 효과를 나타내며 널리 이용되고 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