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우 수입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으나 수입되기 전부터 한우 사육농가들의 반발이 지난해 못지 않게 거세 생우 수입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한우협회가 생우수입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호주산 생우가 수입되려는 움직임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지난해에 생우가 국내에 도착된 이후의 저지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 이제는 아예 생우수입을 원천봉쇄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생우 수입 저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생우수입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수입생우에 공급하는 사료불매운동과 도축장 이용 제한, 한우로 둔갑되는 것을 막기위한 일대일 유통감시, 축사지원자금 회수 등 강력 대응키로 결의했다. 특히 호주산 생우가 수입될 경우에는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수입육불매운동도 전개하는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생우수입을 원천봉쇄하기로 결의했다. 김상준전북도지회장은 "지난해 한우농가들의 단합된 힘으로 생우수입을 포기시킨바 있으며 이번 비상대책위위 결정대로 한우농가들이 전면전에 돌입한다면 생우수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호경경북도지회장은 "지난해 수입생우 사육을 포기했던 원인중에는 사육업자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매국노의 자식"이라며 왕따당한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의 지난 총회에서도 생우수입을 강력저지키로 결의한바 있으며 이와함께 "한우만만운동"을 4월 1일부터 적극 전개해 한우농가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래저래 생우 수입시 한우 사육농가들의 저항은 피할 수 없게된만큼 앞으로 생우 수입과 관련 한우 농가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