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낙농관련조합장들은 지난 13일 일선축협 구조조정방안에 의해 퇴출위기에 놓여 있는 낙농조합에 대한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전국 낙농관련조합장 19명은 이날 농협중앙회 인근 대중음식점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부실조합을 정리하는 구조조정방안이 현행대로 이뤄지면 22개 낙농조합중 16개가 합병등의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되어 영세낙농가를 보호할 대다수 낙농조합이 고사(枯死)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조조정방안의 기준완화등 현실성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합장들은 우유를 가공하거나 집유하는 낙농조합은 사업특성상 신용사업위주의 조합운영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면서 조합사업의 특성을 무시한채 일률적인 기준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결여된 불합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낙농조합의 부실은 조합책임하에 이뤄지는 신용사업에서 생긴 부실과 달리 원유수급조절이나 고름우유 및 항생제파동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파생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책임을 낙농조합에만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조합장들은 특히 원유과잉시 낙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전량 수매, 분유로 가공하고 이를 헐값에 판매한데 따른 부실은 정부의 기능을 대행한데서 비롯된것인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이와 관련, 현행 구조조정계획의 기준변경, 수급조절사업에 따른 부실의 정부지원등을 정부와 국회, 농협중앙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조합장들은 이날 대책모임에서 낙농조합의 공동발전과 낙농가 권익보호를 위해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를 결성하고 회장에 조흥원 서울우유조합장, 간사에 윤민호 지리산낙협장을 각각 선출했다. <신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