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의 경우 겨우내 적체됐던 재고분유가 신학기인 3월들면 봄눈 녹듯 감소했던 것이 올들어서는 오히려 쌓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이시점에서 정부는 현재 당면된 낙농과제는 낙농가가 낙농진흥회에 적극 참여,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림부가 최근 조사한 축산물가격동향에 의하면 지난 2월말 현재 전국의 재고분유는 1만2천6백23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우유·남양유업 등 주요 8개업체가 보유중인 재고분유는 2월말 현재 1만2백80톤으로 전년 동기 9천8백32톤 대비 4.6% 증가했다. 이 물량은 또 1개월전인 1월하순 7천7백62톤 대비 무려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우유소비량은 감소한 반면 원유생산량은 증가한데 기인되고 있다. 지난 2월하순 1일평균 소비량은 시유 2천6백44톤을 포함 4천7백83톤으로 전년 같은기간 시유 2천8백13톤을 포함한 6천1백1톤에 비해 시유소비량은 6.0% 감소하고 전체 우유·유제품 소비량은 21.6%감소했다 반면 1일평균 집유량은 지난 2월하순 5천4백52톤으로 전년 같은기간 5천51톤에 비해 7.9%전월동순 5천1백17톤에 비해 6.5%씩 각각 증가했다. 이와관련 농림부는 지난 15일∼16일가지 대전 유성소재 홍인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낙농육우협회 임원연수회겸 제2회 이사회에서 국제화·개방화에 따라 낙농산업은 원유수급조절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날 농림부 축산경영과 정동홍과장은 "쌀을 제외한 모돈 농축산물 품목이 완전개방되어 있음에도 불구 정부는 낙농산업 유지발전을 위해 그동안 매년 4∼5백억원의 원유수급조절자금을 투입해 왔으나 보조지원책은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현재 당면된 낙농과제와 향후 나타날 낙농문제는 낙농가가 낙농진흥회에 적극 참여, 자율적으로 젖소를 도태하는 등 현실에 알맞은 원유생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또 이번 이사회에서 지방화시대와 전문화시대 추세에 맞게 도지회와 분과위 활성화과제를 폭넓게 논의하고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