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업계가 악덕상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심준식)는 지난 6일 월례회의를 갖고 일부 상인들에 의한 이중시세의 폐해가 심화되고 있는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이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채란분과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각 지부 분회 및 계우회별로 터무니없이 많은 D/C를 요구하거나 농가들에 대한 결제를 이유없이 지연시키는 등의 행위를 하는 상인들의 명단을 작성해 차기 회의에서 발표키로 했다. 특히 근래들어 시장 혼란의 주범이 되고 있는 대형유통매장의 세일행사에 전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인들까지 색출, 이들 악덕상인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전국의 농가들과 연계해 계란출하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제재 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높지 않은 생산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돈가파동에 따른 여파, 노계도태 지연 등으로 내년들어 의외의 큰 불황이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가급적 환우를 자제하고 자동화 계사의 경우 케이지당 사육수수를 줄이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한편 최근 계란중량등급 보완협의회에서 등급 범위가 결정된 것과 관련, 계란의 생산자 수취가격 발표체계와의 효율적인 연계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