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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 키워

2만kg생산 초고능력우 탄생 천안 진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3.21 1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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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을 천직으로 여기고 젖소를 자식보다도 더 애지중지하게 여기고 있는 낙농가가 있다.
특히 이 낙농가는 개량에 중독, 두당평균 산유능력을 1만2천kg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산유량 2만kg 초고능력우를 탄생시켰다.
화제의 현장은 충남 천안시 직산면 군동1리 325-45번지 진목장(대표 임영창·59세). 임영창대표는 지난 70년 1월1일 성환소재 국립종축원(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 전신)에서 초임우 1두와 경산우 1두를 각각 31만원·29만원을 주고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되었다.
특히 85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계획교배에 의한 젖소개량에 적극 나서 현재 사육중인 젖소 1백1두중 착유우 45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1일 1.8톤. 두당평균 40kg으로 3백5일보정 1만2천2백kg에 달하는 셈이다.
유지율 평균은 4.0%. 단백율 평균 3.2∼3.3% 사이. 연간 톱밥을 4회 교체하여 체표에 오물이 묻는 것을 방지하는등 사양관리에 주력, 체세포수는 8만내외. 세균수 1만이하. 파스퇴르유업으로부터 수취중인 원유가격은 kg당 6백93원. 평균 산차는 4.2산으로 전국의 검정우 평균산차 2.4산에 비해 무려 1.8산이나 높다.
특히 아비「패티 코티 란스」와 어미「페어몬트 리드맨 메취-쌍자」사이 94년 11월 3일 태어난 「홀마크 페티 메이든」검정우는 3산 착유 3백56일에 유량 2만2백92kg·유지량 7백51kg·유단백 5백33kg으로 초고능력우이다. 체세포수 또한 8천 이하로 아주 우수한 이 젖소는 지난해 12월 23일 4산을 했는데 54일간 생산한 원유는 2천7백21kg으로 1일평균 50kg을 상회한다. 이 검정성적은 비유초기임을 감안할 때 4산차 생산량은 3산차 생산량을 상회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어 그 기대가 자못 크다.
이처럼 초고능력우 젖소를 다두 확보한데는 “젖소와의 대화는 자식과 대화하는 것 보다 더 순수하다. 자식보다 젖소를 더 애지중지하게 키워왔다. 손님이 오면 그만큼 젖소를 돌보는 시간을 빼앗기게 되어 누가 오는 것이 겁난다”고 밝히듯 임영창대표가 젖소를 돌보는 애정은 남다르며 철학이 겸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영창대표는 “젖소개량을 하는 마음은 후대축의 능력이 어떻게 변화하고 유방은 어떻게 달라붙을까 하는 등의 기대심리로 어릴적 소풍날을 기다리는 것처럼 가슴은 콩닥거린다”며“그래서 정액선정은 아주 신중을 기한다”고 피력했다.
임영창대표는 지난 32년간 목부 없이 혼자서 젖소를 돌보고 있다. 젖소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헬퍼 한번 이용해 본적이 없다는 것. “처(김남옥·58세)가 20년전 당뇨가 와서 현재 투석중으로 목장일을 거들 수 없는 입장이다. 3년전만해도 7천여평의 사료작물포에 옥수수 등을 재배했던 것을 이제는 이웃농가에 도지로 주고 조사료는 전량 구입에 의존중”이라고 전제한 임영창대표는“구입 조사료는 화본과 건초와 알팔파베일 등인데 원우기계 TMR배합기를 이용, 적절하게 배합하여 급여하고 있다. 볏짚은 고능력우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서 8년전부터 전혀 급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창대표는 “젖소는 경제적인 동물로 육성우 관리는 목장경영을 좌우할 만큼 아주 중요하다. 육성우사를 단계별로 시설하고, 중송아지때 배합사료를 1일 1.8kg 미만으로 제한 급여하면 생후 14개월령 전후에 생체중 4백kg이 되는데 이 때 초종부를 시키는 것이 좋다”며“분만전 2개월까지 알팔파베일 2kg을 급여하고 배합사료는 3.5kg 미만으로 제한, 과비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가 한국형 보증종모우 선발을 위해 추진중인 후보종모우 계약사업에 본목장 젖소 10두가 유전능력평가 결과 전국검정우중 상위 5% 이내에 등재되어 있고 외모점수 78점 이상으로 그 대상우가 되어 수정란이식을 받기 위해 발정이 왔음에도 정액 주입을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임영창대표는 1남(태균·순천향병원 의사) 1녀를 두고 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