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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단돼도 상주도계장이 시장 흐리는 일 없을 것

김홍국 회장, 계육협회 이사회서 단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4.01 1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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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중단된다고 해도 상주도계장으로 인해 시장 흐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최근 건설중인 상주도계장((주)하림천하)에 대한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 이같이 단언하고 나섰다.
하림의 내수시장 장악과 생산과잉에 따른 시장혼란을 이유로 상주도계장 건설을 강력히 반대해온 여타 계열화업체를 안심시키기 위한 김회장의 언급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주도계장의 구체적 운영방안을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홍국회장은 최근 한국계육협회에서 개최된 이사회를 겸한 통합경영분과위원회에서 "통닭은 하림이 보는 시장이 아니다"고 전제, "상주도계장은 닭고기 수출 및 가공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육 공급기지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홍국 회장에 따르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된 올 10월말경 완공될 상주도계장은 3kg과 1.8∼2kg의 생계를 작업할 수 있는 2개라인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상주도계장에서 통닭이 내수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한 개라인은 아예 내수시장에는 적합하지도 않은 만큼 그 물량은 1∼2만수 수준에 불과할 것이며 최고 3만수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들의 시장 출하가격도 반드시 생산원가 이상을 유지, 덤핑판매를 통한 시장혼란 사태는 결코 없을 것이며 1백20억원을 투입, 현재 낭산농공 단지에 건설을 추진중인 냉동비축창고가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회장은 하림의 가공용 원료육은 월 3천톤이 필요량이나 현재 2천톤을 구매에 의존, 절대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출을 위해서라도 상주도계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수출중단시에도 가공과 수출 원료육 규격이 같아 일일 2백톤 생산능력의 가공공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만큼 시장혼란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다짐과 함께 김홍국 회장의 협회장 재추대로 상주도계장 관련 진정서 제출결정이 철회 됨으로써 협회의 내홍으로까지 번졌던 하림과 여타계열업체간 갈등은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계열화업계 관계자들은 "법적으로 아무런 구속이 없는 약속인 이상 경영상 변수발생시에는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 "일단 지켜보자"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어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나 향후 김회장의 다짐에 대한 이행여부에 따라 도덕성 시비와 함께 계열화업계간 갈등의 재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