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김실중 농림부 축산물유통과장 -김강식 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 -김경남 축산기술연구소장 -김건태 대한양돈협회장 -윤희진 다비인티 대표 -김철욱 진주산업대 교수 -박성환 목우촌 영업본부장 -한영섭 부산경남양돈조합 -이범호 도드람푸드 사장 -신건호 한냉 사장 *일시* 3월 27일 *장소* 서울 팔레스호텔 *사회* 윤봉중 본지사장 *정리* 이희영 기자 *사진* 김길호 기자 ■ 김강식 회장(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대일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던 99년 당시 8만톤에 달하던 수출물량은 현재 미국 및 캐나다, 덴마크 등에서 차지하고 있다. 대일 수출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이 물량을 어떻게 다시 찾아 올 것이냐 일 것이다. 수출부위인 안·등심은 국내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낮은 편으로 가격경쟁력은 충분히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에 따른 규격돈 생산기술은 국내 양돈가들도 기술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시한 제주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도축장에서의 도축전 절식과 적정 계류시간을 지키느냐 마느냐에 따라서도 PSE육의 발생률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나타났다.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비육후기 사료는 반드시 급여해야 하는데 국내 메이저 사료업체들의 비육후기 사료 생산량이 4%에 불과한데 일본은 비육후기 사료생산량이 3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김경남 소장(축산기술연구소)=대일 수출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돼지고기의 품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한 연구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양돈가나 도축장, 가공장에서는 현재 개발되고 보급돼 있는 기술을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농가나 도축장 등에서는 이미 기술적인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PSE육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이에 대한 기술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기술적인측면에서 고품질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선 출하체중을 1백80일령 전후에 맞춰야 하며 비육후기사료는 70kg전후부터 급여하고 농장 출하시에도 전용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계류시간과 계류밀도, 도축전 절식, 도축후 빠른 시간 냉각시키기 등을 지켜야 할 것이다. 특히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올해부터 실시하는 종돈 PSS유전자를 검사를 관련기관과 협조해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종돈에서부터 PSE육의 원인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건태 회장(대한양돈협회)=현재 양돈정책 중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 소비기반을 등한시한체 대일 수출에 모든 정책이 지우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지난번 구제역 발생이후 국내 돼지사육두수가 과잉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모돈감축 운동을 벌인적이 있고 또 최근에는 생산성 많이 향상되는 등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함으로 양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돈육소비기반의 뒷받침 없이는 수출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 일이다. 물론 대일 수출은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므로 양돈협회 검정소에서도 경매돈에 대해 철저한 PSS유전자 검사를 실시, PSS유전자 보유 종돈은 도태시킴으로서 PSE육의 원인을 제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일 수출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한 사양관리, 종돈관리 등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윤희진 대표(다비인티)=대일 수출을 위한 고품질 돈육 생산은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근본적으로 국내 돈육시장의 시스템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양돈농가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하루라도 빨리 출하는 것이 농가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180일령 출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현재는 육질보다는 육량 위주의 등급판정을 하다보니 가능한 짧은 시일내에 출하하는 것이 농가에 유리하게 돼있기 때문에 육질을 판정할 수 있는 등급제로 개선해 규격돈 생산농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부산경남양돈조합에서 실시중인 품질인증제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는데 규격돈 출하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해 농가에서 스스로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 시설자금 지원 등을 계열화 주체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계약출하를 실시하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해 준다면 계열화 주체의 역할이 강화돼 규격돈 생산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 김철욱 교수(진주산업대학교)=국내산 돈육의 대일 수출 재개는 환영하지만 양돈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국내 돈육소비기반이 안정되야 할 것이다. 이는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그 문제점이 나타났는데 수출중단으로 인해 한 때 돼지 산지값이 10만원대까지 하락한 적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국내 돈육소비가 선호부위와 비선호 부위가 차별화 돼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서는 국내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비선호 부위를 구워먹는 소비 문화에 맞춰 다양한 요리 개발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한의학에서는 한약 복용시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 필요가 있으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 국내 돈육 소비기반을 확고히 한다면 수출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안정적인 양돈산업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고급부위인 안·등심을 많이 먹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박성환 영업본부장(목우촌)=목우촌은 대일 수출이 중단된 이후에도 국내 비선호 부위에 대해 홍콩이나 필리핀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왔으며 일본 바이어와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대일 수출 재개를 대비해 왔다. 그러나 대일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미국, 캐나다 등에서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냉장육 시장에 대해 8만톤에 달하던 과거 물량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국가들과의 일본의 냉장육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됨으로 하나하나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수출 재개이후에도 수출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인해 수출단가 및 품질하락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산 돈육의 이미지 하락을 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일본 외의 국가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는데 홍콩의 경우는 검역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대만이나 중국 등지에 부산물 수출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 한영섭 조합장(부산경남양돈조합)=부산경남양돈조합에서는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해 품질인증제도 도입,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를 처음 실시할 당시만 해도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수출이 중단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품질인증제도 실시함으로써 돈육의 품질을 한 단계 높여 내수시장에서도 소비 확대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규격돈 생산을 위해서는 출하일령을 180일 전후에 맞춰야 하지만 일부 사료업체에서는 신제품이 나오면 출하일령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하고 규격돈 생산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규격돈 생산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다. 또 현재 금리가 5%에 이르고 있는 정책자금은 농가나 가공업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더 낮춘다면 농가나 가공업체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이범호 사장(도드람푸드)=구제역 발생으로 대일 수출이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양돈농가들보다는 1차가공업체들이 더욱 커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수출이 재개돼더라도 일본에서 원산지 표시제 실시하고 있어 이제 부터는 한국산 돼지고기라는 간판을 내걸고 판매해야 하는데 과거와 같은 둔갑 판매는 어려울 것이다. 이와 함께 수출 중단된 이후 수출업체나 도축장, 가공장에서의 품질관리가 상당히 악화돼 있는 상태가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첫 수출이 중요한데 냉장육 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한국산 돈육의 이미지를 높여야 장기적으로 일본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수출 재개로 인해 수출업체간에 원료육 확보 전쟁까지 우려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품질 저하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 신건호 사장(한냉)=대일 수출에 따라 일본 시장내에서 주요 수출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품질이 균일한 규격돈 생산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본 바이어들은 한국산 돈육에 대해 냉장육은 소비자의 구매욕에 민감한 육색, 탄력, PSE육 등이 타 수출국에 비해 불량하며 냉동육 또한 가공원료로써의 품질수준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수출 재개에 따른 중소수출업체들이 난립될 우려가 있어 저품질 돈육수출로 바이어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는 지난 97년도에 61개소에 불과하던 수출업체수가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던 99년에는 97개소로 증가한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일본 바이어를 초청, 세미나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초청 바이어들의 불만을 해소시켜야 하며 국내산 돈육의 우수성을 홍보키 위해 일본의 식육전문지 광고 및 카다로그를 제작, 배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