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환절기를 맞아 돼지 호흡기 질병으로 고생하는 농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TGE(돼지전염성위장염)은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PED(돼지 유행성 설사병) 등 돼지 설사병 역시 농가의 고민거리다. 이와 함께 소화기성 질병 역시 농가의 골칫거리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돼지 호흡기 질병의 경우 국내 농장 환경상 대부분의 농장에서 다발하고 있는 질병으로 이미 상재화 되어 있다는 것이 일선 양돈전문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현재 다발하고 있는 호흡기 질병은 주로 PRRS, PRDC, PMWS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일선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이들 호흡기질병의 경우 즉각적인 폐사는 없지만 성장지연, 위축돈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양돈전문수의사들은 차라리 폐사해 버린다면 덜 손해를 볼 수 있어 호흡기 질병이 더큰 골칫거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성 소모성 질병인 호흡기 질병으로 인해 농가가 입는 피해는 위축돈 발생으로 출하가 지연되며 몰방출하(같은 돈방내 돼지를 한꺼번에 출하하지 못하는 것)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로 인해 PED나 회장염까지 합병증으로 올 수 있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설사병 역시 주로 PED와 소화기성 질병으로 인해 설사를 유발하는 회장염과 돈적리 등으로 인해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충북 진천에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는 노재욱 박사의 임상케이스 중 모돈 1백두-2천두 규모의 전업규모 농가에서 조차 PED가 다발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양돈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준영 수의사도 경기도 안성지역 모돈 6백두 규모의 한 농가에서 PED로 인해 자돈 1천2백두-1천3백두가 폐사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탐문결과 대부분의 농장에서 PED가 발생하고 있지만 쉬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물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H사의 양돈담당 PM인 M모 수의사도 경기도 이천과 여주지역의 설사병으로 인해 영업사원들의 농가 방문을 자제시킨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화기성 질병인 회장염 역시 농가의 골칫거리다. 회장염은 특히 일단 농장에 유입될 경우 피해가 크다는 것. 더구나 철저한 소독으로 원인균을 박멸해야 하는데 슬러리 돈사의 경우 슬러리 내를 철저하게 소독하기가 어려워 퇴치가 어렵다고 양돈전문 수의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로인해 일단 유입될 경우 상재화가 되기 쉽다는 것이 이들 양돈전문 수의사들의 결론이다. <원인> 이처럼 돼지설사병이나 회장염등 소화기성 질병이 다발하고 있는 것은 우선 계절적으로 겨울이 끝나면서 소독을 게을리 하거나 돈사를 개방하며 설사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 봄철이 되며 돼지의 이동이 증가하고 있고 급여하는 사료의 변화에 의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썰파제를 사료첨가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이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정현규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정을 직전 발생율이 높아지기 시작해 구정이후 폭발적으로 설사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구정연휴기간동안 개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구정출하물량이 늘어나며 설사병 원인균이 출하차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책> ■설사병 및 소화기성 질병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설사병의 경우 대부분의 농가들이 연 2회정도 모돈에 예방접종을 하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여름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는 것. 국내 대부분의 농가들은 4월이후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다가 9-10월경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데 이 경우 겨울철에 분만되는 돼지들이 백신을 안맞은 상태서 분만돼 항상 면역력이 부족하고 이로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설사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돈에 대해서 연중 4회 백신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9-10월에 종부한 돼지를 그 이듬해 1-2월에 백신을 1-2번정도 접종하는 것으로는 설사병 피해를 막을 수 없는 만큼 반드시 모돈에 대해서는 연 4회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양관리 측면에서의 예방대책으로는 철저한 소독을 필요로 한다는 것. 특히 돼지를 출하시 출하차량에 의한 설사병 전파가 많은 만큼 반드시 철저한 소독을 해야 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소화기성 질병의 경우 대부분 회장염이나 대장균증에 의한 것으로 설사를 유발하게 되는데 광범위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를 하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회장염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어 철저한 소독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상의 에방책이라고 검역원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도드람 양돈축협 부설 동물병원의 정현규 원장도 회장염의 감염경로가 주로 돼지에 의한 직접전파와 돈분등에 의한 간접전파가 주요인으로 일단 유입될 경우 항생제를 이용해 클리닝을 함과 동시에 철저한 소독을 통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있다. 이때 돈사를 완전히 비우고 철저하게 소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현규 원장의 강조사항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회장염 예방치료제로는 타이로신제제와 린스마이신제제, 티아므린 제제가 회장염은 물론 돈적리와 살모넬라증에까지 효과를 나타내며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호흡기 질병 검역원에서 주장하고 있는 예방대책은 철저한 백신접종이다. 백신을 철저하게 접종할 경우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있다는 것. 또 사양관리 측면에서 2-3시경에 돈사를 개방시켜 환기를 실시한후 다시 창문을 닫아 보온을 유지해 주는 것도 예방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백신못지 않게 양돈장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환경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경기도 연천농장 이주묵사장(수의사·양돈수의사회 회장)은 주문하고 있다.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공수정(AI)센터, 종돈장에서부터 질병관리가 이뤄져야 농장에서 호흡기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돈군의 관리도 그룹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룹관리 방법은 모돈은 7개 그룹으로 나눌 경우 매 3주마다 종부와 분만이 이뤄져 올인 올아웃(all-in, all-out)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또 동시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철저한 소독이 필요한데 이 경우 스팀 고압세척기를 이용할 경우 노즐에서 스팀이 분사될 때 온도가 섭씨 1백10도로 호흡기 질병 원인균을 살균함은 물론 콕시듐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하돈을 제외한 육성돈에 대해 3주 정도 항생제를 이용한 클리닝을 해줄 경우 농장의 청정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