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이식을 통해 제주 흑한우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장장 강상헌)은 지난달 1일과 4일에 수정란 이식을 통해 제주 흑한우 2두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제주농업시험장은 지난해에도 수정란이식에 의해 제주 흑한우 1두를 생산한 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수정란이식을 성공함에 따라 제주 흑한우의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 흑한우는 지난 60년대에 약 2천두가 사육됐으나 현재는 제주농업시험장과 축산진흥원 등에 총 90여두 밖에 남아있지 않으며 탐라순력도(숙종28년 발간)에 의하면 왕실 진상품으로 육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원이다. 제주농업시험장은 90년대 말부터 제주 흑한우의 증식과 유전특성 구명연구에 시작, 국내 최초로 제주 흑한우가 한우, 젖소(홀스타인), 외국 소와는 모색유전자가 특이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흑한우의 수정란이식과 유전자분석 등의 게놈에 관한 연구 뿐만 아니라 흑한우의 거세우, 비거세우 및 암소의 비육을 통해 흑한우 의 육질시험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제주농업시험장 강승률 연구사는 “수정란 이식을 통해 멸종위기에 있는 제주 흑한우의 증식 기술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제주 흑한우 고유 브랜드를 가진 고급육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