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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한우육질진단기 구매위한 관련기기 품질평가 실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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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올해 회원조합 부담 3억원을 포함 6억원의 재원으로 한우육질진단기 24대를 구매키로 하고, 지난 11일 안성소재 축산교육원과 안성목장에서 동도바이오텍·CTC바이오·소프트바이오기술 등 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관련기기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농협은 회원조합의 한우 고급육 생산 확대와 지도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이처럼 소 육질측정 및 임신진단용 초음파진단기를 구입키로 한 것. 이에 따라 농협 초음파진단기 품질평가위원회(위원장 방극승교수·동아대)는 이날 상오11시 축산교육원 7호실에서 농협이 사전에 제시한 초음파기기 선정 평가 항목·배점 등에 대한 사항을 검토하고 일부 수정·보완했다.
위원들은 또 4시까지 안성목장에서 각 사가 육질을 측정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6시까지 각사 P/T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현장평가와 P/T는 물론 평가위원 자질과 인원구성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과 근거에 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산관련전문가들은 대상우가 2두에 불과하여 임상력이 낮으며, 위원 구성도 학계 2명·연구기관 1명·농협 및 회원조합 직원 5명으로 형평성을 잃을 소지는 다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또 육질용진단기는 종축개량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이미 초음파육질평가사업을 추진중인 종축개량협회 관계자를 품질평가위원으로 포함했어야 옳다고 주문하고 있다.
농협은 품질평가 직전 납품가능 견적서를 관련업체로부터 제출 받아 예정가격 이내로 납품가격을 제시한 업체의 기종을 대상으로 평가하되, 단 예정가격을 초과한 경우 1회에 한하여 추가 견적서를 받고 추가 제출한 견적가격이 예정가격을 초과한 경우에는 평가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날 농협이 예정한 가격 이내에 납품하겠다고 제시한 업체는 1차에 1개사가 없었으나 2차에는 3개사 모두 예정가격 이내로 제시했다.
3개사가 1차에 제출한 견적서는 실거래가격에 비해 대당 수백만원이 낮은 1천9백만원 내외. 2차에는 그 이하로 알려졌다.
이처럼 낮은 이유는 자사 진단기가 선정될 경우 연간 1백대 이상인 육질용 진단기시장에서 그 위치를 보다 굳히고, 공동판매는 개별 판매에 비해 소비자가가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협이 올해 재원을 마련, 회원조합에 공급할 육질용초음파진단기는 대당 1천9백만원 내외로 회원조합은 자담 50%인 9백50만원이하의 적은 예산으로도 육질용진단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농협이 선정하여 수의계약할 기종은 (주)소프트바이오기술(대표 김영직) 「SD-500」. 김영직대표는“지난해 10월 창립, 일본으로부터 수입하여 그동안 국내에 10대 미만을 공급했으며 이중 한우관련 공급량은 농협 컨설팅부문 1대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 임상요원교육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음파진단기를 활용중인 대다수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적고 기간이 7개월이 안되었다면 국내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니냐”며 농협중앙회 한우발전기획단(단장 원유석)에서 추진중인 초음파진단기 회원조합 알선사업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편 (주)동도바이오텍(대표 김중구)에서 제시한 「SV-900」모델은 농림부정책과제로 선발되어 우수평가를 받은 기종으로 전국에 1백여대가 판매되었으며, 전국규모 축산물브랜드전 제5회 한우능력평가대회·전남한우경진대회·경기도 한우경진대회 등 각종대회에 출품된 한우의 육질·육량 등을 생체상태에서 측정, 검증이 된 기종으로 관련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주)CTC바이오(공동대표 조호연·김성림)는 화란으로부터 초음파육질용진단기를 수입, 판매중인데 그동안 관련기관·업체 등에 수십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환>
◇사진설명:농협 초음파진단기 품질평가위원들이 11일 하오 3시경 농협 안성목장에서 각 사가 제시한 초음파진단기 모델로 한우육질을 측정해 보이는 과정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은 동도바이오텍 임상팀이 신모델 「SV-2000」으로 육질을 측정하는 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