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산업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돼지 오제스키병 근절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돼지오제스키병은 지난 1987년 경남 양산과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최초 발생후 경기도 일부 지역과 충청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생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질병. 방역당국은 근절을 목표로 전두수 살처분 정책을 펼쳐오다 효과적인 근절을 위해 88년에는 돼지오제스키병 방역실시요령을 제정해 혈청검사, 임상돼지는 살처분을 실시하고 항체 양성돼지는 지정된 도축장으로 출하토록 하는등 조기 근절을 유도했지만 계속 발생해 농가를 괴롭혔다. 급기야 방역당국은 지난 94년 예방접종을 조건부로 허용했고 96년부터 감별진단 예방약을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정부가 지원해 예방접종을 확대했고, 97년부터 항체 양성 모돈의 도축장 출하시 도태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조기근절을 유도했지만 항체양성돈에 대한 정확한 결과조차 확인할 수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다. 방역당국은 특히 그동안 상재지로 경기 용인과 이천, 안성, 포천지역, 충북 진천과 괴산, 충남 홍성과 당진을 꼽아왔다. 그러나 방역본부가 돼지오제스키병 근절기반 조성사업에 근거해 일제 채혈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들 상재지외에도 여러곳에서 돼지오제스키병 양성돈이 확인됐다. 우선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방역본부가 찾아낸 돼지 오제스켜병 양성돈 확인지역은 상재지를 포함해 모두 10개 지역으로 이들 양성돈을 살처분 조치했다. 방역본부가 찾아낸 돼지오제스키병 양성돈은 지난해 4월 전북 익산왕궁단지에서 1백95농가 3천4백46두가 양성임을 확인했고 2차 채혈에서 다시 1백57농가 1천5백79두가 양성돈임을 확인했으며 이달 하순에 다시 3차 채혈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역 양성돈은 5천7백45두를 도태했고 예방접종은 1백97농가 3만4백11두를 했다. 또 경기 용인지역의 경우 지난해 9월 14일부터 채혈을 실시해 46농가 8백62두를 양성확인했고 같은해 11월에 16농가 2백67두를 양성확인해 12개 농장을 폐업하고 도태를 1천3백37두를 완료하는 한편 50농가를 관리농가로 분류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1농가 1두에서 양성을 확인해 도태시켰으며 인근농가는 모두 전두수 음성을 확인했다. 경기안성의 경우 지난해 10월 16농가에서 양성판정을 내려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천과 광주에서 각각 1개농장이 양성임을 확인했고 올 1월 안성 일죽지역의 10농가 1백51두에서 양성을 확인해 8백63두를 도태완료했다. 방역본부는 안성에 대한 확대검사를 실시해 올 3월 4농가 41두에서 양성임을 확인하고 현재 모돈 도태중에 있다. 전북 부안과 정읍, 함평지역에서도 지난해 11월 양성돈을 확인하고 12월 6일 1천1백64두를 살처분 조치했다. 또 전북 완주에서도 올 2월에 9백63두를 살처분 했으며 전남 함평에서도 올 3월에 자돈과 육성돈 2천3백2두를 살처분 및 매몰조치하고, 종모돈과 비육돈 8백20두를 화순도축장으로 출하조치 하는 한편 도태 완료시까지 이동조치를 명령했다. 올 4월에는 충북 제천에서 양성을 확인해 발생농장의 양성돈 10두를 모두 살처분후 소각조치했다. 이처럼 여러지역에서 돼지오제스키병 양성돈이 확인되고 있는 것은 돼지 중간상을 통한 발생지역 떨이 돼지의 무분별한 구입과 감염농장의 항체 양성돈이 도축장 출하지연으로 병원균이 확산되거나 감염후 회복한 모돈등에서 계속 병원균이 전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역본부는 바로 이런점을 감안해 전국 일제 채혈사업을 실시하고 양성돈이 확인되면 다시 역학조사를 실시해 구입농장과 판매농장까지 추적해 이같은 성과를 올려 낸 것이다. 방역본부의 이같은 성과는 전국적인 방역조직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방역요원이 관내 농가를 채혈후 혈청을 인근 가축위생시험소에 넘겨 판정을 받은후 양성돈이 확인되면 살처분 및 역학조사를 실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