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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방에서 종돈구입

종돈 사이트 베스트피그 닷컴 인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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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도 아닌 살아 있는 가축을, 그것도 그냥 돼지도 아닌 씨돼지(종돈)를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기 때문.
그럼에도 종돈을 안방에서 구입,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농장이 있다는 사실. 그러니 이같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
그도 그럴것이 정부에서 인가한 사단법인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함께 국내 유수의 대기업인 대한제당이 이 사업을 하고 있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평범한 시설과 규모를 갖추고 모돈 1백20두의 일관 사육으로 PSY 23.5 마리를 자랑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법곳동 한솔농장(사장 김희남).
한솔농장은 비록 좋은 시설과 환경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각 분야별로 개선점을 찾아 쉬지 않고 노력하는 젊은 양돈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종돈개량 분야에 있어 좋은 품종과 능력을 갖고 있는 돼지를 사용하는데다 인터넷을 활용한 많은 정보와 신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미래 한국형 양돈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믓한 마음이 든다고 할 정도로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 사장은 최근 대한제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피그 닷컴이라는 인터넷 경매를 통해 안방에서 종돈을 구입, 급변하는 양돈산업에 적극 대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
"변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화두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동안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하는 김 사장에게서 앞으로 한국 양돈산업의 미래를 읽게 한다.
"사료, 좋은 시설, 우수한 품종, 질병, 기록에 의한 사양관리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많은 요소들 가운데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분야는 품종개량입니다. 특히 대일 돈육 수출을 앞두고 규격돈과 우수한 육질의 돈육 생산을 위해서는 종돈 개량이 우선이라는 인식하에 그동안 검정소에서 구입하던 종돈을 양돈전문 인터넷 사이트 베스트피그 닷컴(www.Bestpig.com)을 통해 경매로 구입한 이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김 사장은 이같이 털어놓으면서 국내 굴지의 GGP종돈장과 연계, 안방에서도 좋은 능력의 종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인터넷으로 종돈을 구입한 곳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양주군 은현면 하패리에서 모돈 1백5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군식 사장도 마찬가지.
이 사장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 이뤄지는 거래인 만큼 무엇보다도 판매자와 구입자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사업이 축산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매김돼야 함을 강조한다.
베스트피그 닷컴은 기록관리와 분석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목표로 지난 2000년 11월부터 양돈관련 전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6월부터는 종돈경매라는 세계유일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실시, 양돈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비인티, 대상농장, 구시월드, 문경농장, 경북종돈, 진왕종축, G·M·G, 2000GGP 8개 농장이 이 사업에 참여, 53마리를 경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