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사육두수가 1백37만여두로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소값도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계자들이 원인분석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한우(5백kg 수)가격이 4백80여만원까지 상승했던 것이 지난 1월에 4백여만원으로 하락한데다 4월들어서는 3백여만원이하로 까지 하락하면서 송아지값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소값향방에 대한 한우사육농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육우 사육두수가 연초 1백59만두이던 것이 3월에는 1백47만5천두로, 6월에는 1백50만6천두, 9월에는 1백48만5천두, 올 3월에는 1백37만두로 1년동안 10여만두가 감소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최근의 소값하락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반면 우육 수입현황을 보면 지난해 3월 1만2천3백30톤에서 6월에는 7천9백26톤으로 감소했다가 9월 1만3천2백22톤, 11월 2만1천6백90톤, 올 1월에는 2만8천6백5톤으로 급증하고 있고 있으며 2월에도 1만9천9백15톤이 수입돼 한우육 소비감소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어 유통관계자들은 한우육시장이 상당부분 수입육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다. 또한 국내 우육 소비량을 살펴봐도 지난 98년 42만7천톤에서 99년 51만톤으로 2000년에는 55만톤으로 지난해는 59만톤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관계자는 최근 한우값 동향에 대해 "설 이후 소값하락 기간이 예년에 비해 길고 낙폭이 컷으나 4월이후 대기출하물량이 소진되면 서서히 회복되다가 추석 전부터는 소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한 최근 일부 유통업체에서 한우육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 소비가 약간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한우사육농가는 "지난해 한우육값이 높았던 틈을 타 수입육의 둔갑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게 한우의 소비감소와 소값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며 수입냉장육의 둔갑판매 근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