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000마리가 불에 타 죽은 광시면 신흥리 장승무씨(66). 사고직후 장씨는 충격으로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사고당시 장씨는 물건을 구입하러 홍성에 나가 부재중이었고 부인 김명자씨만이 집에 있었다.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앞산에서 불이 마을로 건너오는 것을 보고 뛰어다니다가 집 위에 있는 돈사로 올라갔을 때 불이 축사로 튀어 이미 돈사 3동은 불어 붙어 화염과 연기로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사람만이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옆집 차를 타고 불길에 휩싸인 돈사를 보면서 2㎞ 떨어진 장신리로 나와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화재상황을 설명하고 “다 포기하고 들어가지 말자.”고 말했다는 김씨는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사고직후 충격으로 병원을 찾아 오전 내내 병원신세를 지고 집에 돌아와서 누워있는 장씨를 방문해서 현장에 가서 사진이나 한 장 찍자고 하니 “불에 탄 돈사에 가고 싶지 않다.”며 아직도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의지하고 매달리는 것은 양돈밖에 없어요. 축산하는데 무슨 죄가 있습니까” 위탁사육하고 있는 장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의 돼지를 먹이면서 값도 물어주고 자동화 시설도 완전 소실되었으니 살길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 빚을 아직 다 갚지도 못했다는 장씨는 정부가 조금 주어야 시설복구는 커녕 빚도 목갚는다며 현장을 방문한 도지사에게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돼지가 불에타 입은 피해는 장씨외에 사육을 위탁한 실제 양돈소유자도 마찬가지. 불에탄 돼지를 밖으로 옮기고 있던 영농조합법인 양돈사랑 장삼순 대표는 이번 산불로 양돈장 건물2억, 내부시설 1억, 돼지 2억원 등 5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정부차원의 피해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