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인된 강원도 철원군 김화면 청양1리 신흥농장 일대는 조용하지만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철원군은 발생농장으로부터 1km떨어진 청양1리 마을회관에 현장 기동방역본부를 설치하고 문운경 박사를 비롯한 검역원 직원과 철원군청 축산산림과 직원, 철원군 방역요원등이 포진해 현장상황을 유지하고 있었고 비상소집된 강원도내 방역요원 등 11명과 축협직원들이 포함돼 이동통제반, 역학조사반, 병성감정반, 추적조사반으로 팀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또 지원나온 방역요원들은 4개팀을 구성해 반경 3km이내 양돈농가에 대한 임상관찰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19일부터 가축위생시험소 직원과 함께 채혈작업에 대한 지원을 담당했다. 18일 오후 4시경 살처분팀 20여명이 현장 기동방역본부에 도착해 방역복을 갈아입은 다음 살처분을 위해 발생농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철원군청에서는 철원군은 관내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방역대책을 강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기동방역 및 농가 홍보와 살처분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군청 4층 재해대책본부 사무실에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돼지콜레라 비상방역대책본부 비상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상황유지에 들어갔다. 철원군청 돼지콜레라 비상방역대책본부는 위험지역과 경계지역안에 위치한 양돈농가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관내에 설치된 9개 이동통제초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살처분 상황을 수시로 유선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철원군청은 돼지콜레라의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인 청양1리와 3리, 4리, 동성읍과 갈마읍 경계지역인 레미콘공장 앞, 승일교 앞, 철원축협육가공공장 앞, 자등리 도경계지역, 수피령 도계지역, 말고개 등 모두 9개소에 소독 및 이동통제초소를 설치운영했다. ◆철원축협에서는 철원축협도 관내 양돈농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함에 따라 위험지역과 경계지역내 축산농가 돼지사육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직원들을 2인 1조로 모두 3개조 6명의 방역팀을 구성하고 8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며 방역에 임하고 있었다. 특히 이동통제와 소독활동에 중점을 두고 방역활동에 임하고 있었으며 전담 방역요원을 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장기동방역본부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저미싸이드" "모아킬" "그린밀"등의 소독제를 자체적으로 구입해 소독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히 화천축협과 춘천, 횡성축협으로부터 방역차량 각 1대와 방역요원 각 2명을 지원받아 이동통제와 함께 차량에 대한 소독활동을 실시하고 있었다. 철원축협이 파악한 관내 양돈농가 현황 및 사육실태는 위험지역(3km이내)에 12농가, 1만5천4백23두였으며 경계지역(10km이내)에는 47호, 5만4천9백56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축협은 포천축협은 철원군과 인접한 도로에 포천군과 협조하에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조합의 방제차량을 동원해 양돈조합원 농가마다 빼놓지 않고 방역에 나섰다. 조합의 김학배이사는 "철원지역은 모든 차량이 포천군을 통해 이동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어 양돈조합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조합의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축협배합사료공장은 사료를 배달하는차량의 경우 모든차량에 소독기를 배치하고 특히 철원지역은 지정차량을 통해 사료배달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발빠르게 방역에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발생원인은 이들은 특히 검역원 문운경 박사와 역학조사 전문가인 윤화영 박사등 검역원 직원들이 축주인 신흥열씨를 현장기동방역본부로 불러 역학조사를 위한 기초 탐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역학조사 결과는 18일 저녁 현재 나오지 않은 상태. 그러나 주변에서는 최근에 모돈을 입식한 점을 지적하고, 구입 모돈으로부터의 발병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돼지콜레라 긴급행동 지침에 따르면 돼지콜레라 확진시 군경의 협조를 얻어 주요 도로망에 대한 이동통제를 실시토록 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이동통제초소에는 군경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돼지콜레라 발생농장과 개울하나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로 6-7백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모 농장의 경우 축분처리를 위해 분뇨탱크에 싣고 15-20km정도 떨어진 철원군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