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발생이 사육두수와 소비, 가격 등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부가 돼지콜레라 발생직후 생산자단체, 학계, 협회, 업체, 농가 등 46명의 양돈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돼지수급 및 가격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6월 사육두수는 8백86만두로 3월보다 14만두(1.6%), 9월에는 8백89만두로 1.9% 각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같은 사육두수 증가 원인으로 산지가격 상승 및 수출재개 심리에 따른 모돈수 증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산지돼지가격은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월드컵개최, 경기회복 등 소비증가에 힘입어 20만원 내외로 강세를 유지한 후 8월이후 18만원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수기인 11월이후에는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공급증가 및 소비감소로 16∼17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앞으로 돼지가격 변동요인으로 △돼지콜레라 확산여부 △국제행사(월드컵·아시안게임 등)시 소비연계 △대일 수출재개 시점 △경기회복 및 국제돈가 △비선호부위 재고누적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돼지고기 소비는 월드컵 기간중(6월)에는 올 4월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주 5일 근무제 실시, 행락철 및 월드컵 개최에 따른 소비 요인이 겹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고기 수출입과 관련, 이들은 수출은 지난해 4만2천톤보다 4% 줄어든 4만톤, 수입은 지난해 10만2천톤 대비 12% 증가한 11만4천톤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들은 이번 돼지콜레라 발생을 계기로 지역방역단 체계를 일원화하고, 농가 스스로 방역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양돈농가에 대한 지도 관리를 강화할 것을 건의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