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은 지난 25일·26일 양일간 원내 농업기술회관 세미나실과 청원군 오창면 소재 양인석씨 농장에서 한우농가 등 관련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음파 한우육질·육량 측정 겸 임신진단 교육」을 이론과 실기를 병행, 실시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집체교육에 참석한 관련인들로부터 현재 당면한 한우산업 과제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 주> ▲박금용감사(보은·마로한우·38세)=한우사육기반이 흔들리는데도 암소도축이 성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부가 송아지 생산에 따른 장려금을 준다 하나 기대효과가 낮기 때문이다. 또 소를 거세할 경우 주고 있는 장려금제도도 현실성이 없다. 육질이야 어떻든 거세만 하면 주는 제도에서 앞으로는 상위등급육이 생산되었을 때 포상하는 제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인석대표(청원·양인석한우농장·44세)=올해로 20여년간 한우를 사육하면서 느끼는 것은 좋은 한우육을 생산해도 축산물도매시장에서의 유통상인들에 의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결정되어 농가 피해가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육질·육량이 보다 우수한 개체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육질진단기를 구입, 단지내 8개농가와 함께 한우 1천여두를 대상으로 긴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김창현회장(음성·청결한우·60세)=한우농가가 고급육 생산에 보다 적극 나서도록 현재 등급제도는 보다 세분화 했으면 한다. 전국한우협회에서 현재 전개중인 한우만만운동에 한우농가는 물론 축산인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차선세지도사(충북농업기술원 축산담당·45세)=지난 95년 3월 한우농가등 관련인 75명이 주축이 되어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를 발족했다. 회원들은 생후 4개월령에서 거세하고, 육성기때 배합사료 보다 조사료 위주로, 육성후기부터는 TDN함량이 높은 배합사료 위주로 사육하는 등 표준사양관리에 적극 나서 1등급 출현율은 75%에 달한다. 다만 마블링도 중요하나 앞으로는 육색개선에 나서야 한다. 옥수수·호맥 위주 급여는 육색이 노란색을 띤다. 이 보다 보리를 심어서 급여하는 것이 좋겠다.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추진하여 성공을 거둔 강원도 홍천의 늘푸른 한우처럼 본 기술원은 관계기관·단체·농가와 함께 충북 청풍한우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매주 목요일을 충북 청풍한우 경매하는 날로 지정, 관내 한우농가 소득제고와 올바른 한우유통개선에 일조해 나갈 방침이다. 본 기술원에서는 이미 6년전 돼지 임신진단사업에 초음파진단기를 적용, 그 성과가 높다. 따라서 올해는 7천5백만원의 예산을 세워 한우고급육 생산을 위한 초음파진단기 3대를 청원 오창단지와 보은 마로단지·음성 청결한우단지 한우농가들에게 공급했다. 내년에는 10대로 확대, 공급하여 관내 한우농가 소득제고에 나설 것이다. ▲김중구대표(동도바이오텍·55세)=육질진단기는 한우농가가 고급육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SV-900」모델은 현재 육질·육량 진단과 임신진단을 하는데 긴요하게 활용중이나 앞으로는 성장단계별에서 모두 활용토록 시험연구중이다. 고급육 생산은 유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겠지만 생후 16∼17개월령에서도 고급육으로 갈수 있는 개체인지 아닌지 등을 규명키 위해 관련 업계와 한우계열화 업체 등과 연계, 연구 추진중이다. ▲박성민과장(대한제당 중부영업본부·32세)=가축을 기르는 축산농가가 있어야 사료회사도 존재하는 만큼 대농가 서비스 차원에서 지난해 6월 육질진단기 2대를 구입, 활용중이다. 한우농가에게는 육질·육량 측정을, 낙농농가에게는 임신진단을 해주고 있다. 사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 농가로부터 반응이 좋아 2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이철노팀장(진천축협 컨설팅팀·53세)=정부가 그동안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두사육 위주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펼쳐온 결과, 외양간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소규모 부업농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한우송아지를 생산해야 할 번식농가에 대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만 한다. 암소 다산우 장려금을 3산에 20만원 5산에 30만원을 주고 있는데, 아예 초산때부터 지원해야 한우생산기반을 견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