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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조찬간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04 13: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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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이영순청장을 초청한 가운데 관련 단체장 및 업계 학계 인사간 간담회를 통해 식품 안전 문제와 연계한 축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주요 축산인사들은 축산물의 안전성 강화는 앞으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는 한편 식품의 안전성을 논하는데 있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자 입장에서의 안전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우선 김남용한국낙농육우협회장과 김건태대한양돈협회장, 최준구대한양계협회장 등 축산단체장은 최근들어 축산농가에서도 안전성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다만 식약청의 식품 안전 문제와 관련한 각종 발표에 대해 소비자들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관련하여 좀더 신중한 발표를 주문했다.
김은성한국양록협회장은 현재의 검역체계가 선통관 후검사로 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뉴질랜드 절편녹용의 경우 먼저 검사한후 합격한 것에 한해 통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입녹용이 의약품 등의 원료로 수입된후 시중유통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명의식낙농진흥회장은 잔류물질 규제 강화를 위해항생물질 5가지를 추가할 계획인데 이를 1년안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동준한국단미사료협장은 식약청에서 남은 음식물을 소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타당성 분석을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분석 결과 이상이 없으면 그 검사 결과를 OIE에도 보내서 확인 받는 등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신정제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미국의 철강 수입제한이나 살모넬라 닭고기 수입 금지, 우리나라의 가금인푸루엔자 감염 중국 닭고기 수입금지 등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보사부는 동물약품의 사용량이 몇배가 늘어났느냐만 가지고 문제시할 것이 아니라 생산자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용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회장은 사료원료자체가 축산 식품원료로 보는 동남아에서는 작업장에서 위생가운을 입고 있으며 노동자의 건강상태까지 체크하고 있다고 외국의 경우를 설명하고 우리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먹을수 있도록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체가 다같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하서울대교수는 정부와 소비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정찬길 교수는 축산물 안전성 수준을 높여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자를 위하는 안전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순청장 답변
이영순식약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립농업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에서 수의학 중 실험병리학을 전공하면서 6년4개월 가량 소동물을 연구했다. 이때 신물질개발과 소동물실험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이후 수의분야에서 소동물로 국위선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지나온 경력을 말한 다음 식약청장으로서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일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청장은 특히 "지난 3월 20일부로 청장 발령을 받아 부임했지만 서울대에 청장재임기간동안만 휴직계를 내놓은 상태로 언제든 수의 축산업계로 돌아갈 것"이라며 수의 축산업계의 격려를 부탁했다.
이영순청장은 또 이날 참석한 축산인사들의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성의있는 답변을 했는데 축산물의 안전성관 관련 식약청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대해 "식약청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한 건 주의식 지나친 보도"를 지적했다. 절편 녹용 수입 우려와 관련해서는 절편 녹용 수입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또한 "GMO 식품은 NGO단체에서 절대 허용해주면 안된다고 하고 있고 또 식약청에서도 허용할 할 생각이 없다. 다만 일본이 우리와 비슷한 입장인데, 일본이 허용한다면 우리도 통상압력 때문에 허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며 나름대로 견해를 밝혔다.
이청장은 이밖에도 축산물 소비 촉진과 관련, 청계산 등에서 우연히 시민단체 여성들을 만나 우유를 먹으면 위 점막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항암 역할도 한다는 내용의 홍보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